‘다크나이트’ 하비, KBO리그 진출?… 성패 결정은 ‘태도’

입력 2020-06-08 0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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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하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올스타 출신 선발 투수’ 맷 하비(31)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진출에 관심을 나타냈다. 하비가 KBO리그 유니폼을 입고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는 지난 7일(한국시각) 하비가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해 야구 커리어를 이어나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아직 하비의 한국 프로야구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맷 하비’라는 이름값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비는 한때 뉴욕 메츠 마운드를 이끌어갈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3시즌에 9승 5패와 평균자책점 2.27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또 부상 복귀 후인 2015시즌에 29경기에서 189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 발돋움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하비는 이듬해인 2016시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최근 4시즌 동안 3팀에서 19승 31패와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한때 95.9마일에 이른 하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93.2마일로 하락했다. 구속 하락은 투수의 성적 하락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평균 93.2마일의 패스트볼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 충분한 구속. 또 하비는 140km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던진다. 문제는 하비의 태도다.

하비는 수차례 사생활 문제를 일으켰다. 새벽까지 이어진 과음으로 무단 결근하는가 하면 샌디에이고 원정 중 LA 파티 참석 등의 물의를 빚었다.

이에 하비는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에게는 신뢰를 잃었다. 최고의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야구에 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프로야구나 일본 프로야구 등 아시아권 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것 중 하나는 ‘올바른 태도’다.

아시아권 리그의 야구 수준을 얕보고 경기에 나서다 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방출된 선수는 상당히 많다.

반면 메이저리그 문턱도 넘지 못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출신 혹은 AAAA급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경우도 있다.

하비가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할 경우,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실력 보다는 태도일 것이다. 하비에게는 워크에씩이 부족하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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