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푸이그+@? ML 개막 무산 위기, KBO에도 여파 미칠까

입력 2020-06-08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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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하비(왼쪽), 야시엘 푸이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맷 하비(31), 야시엘 푸이그(30). 상상하기 어려웠던 ‘빅 네임’의 KBO리그행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8일(한국시간) 한국 보도를 인용해 “하비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통해 KBO리그행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2012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에 데뷔한 하비는 2013년 9승5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13승(8패)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마이너리그 팀에만 머물렀다.

하비뿐이 아니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푸이그 역시 한국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는 ML 7시즌 통산 861경기에서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을 기록한 강타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계약이 끝나 자유의 몸이다. 하비와 푸이그 외에 ML 올스타급 성적을 기록했던 선수도 ML의 2020시즌 개막이 무산된다는 전제로 ‘흥미’ 수준에서 KBO리그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우선 ML 사무국의 개막 의지가 워낙 강력하다.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에 따르면 ML 구단주들이 선수노조, 사무국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봉삭감을 두고 줄다리기 중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극적 타결에 성공한다면 선수들의 시선은 미국에 머물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내 구단들이 감수해야 할 몸값은 물론 빅 네임들의 태도 또한 문제다. 야구 외적인 요소를 모두 배제하더라도 스카우트가 이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직접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민이다. 다만 ML의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KBO리그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는 확실히 형성돼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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