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U-20 WC 준우승 주역’ 최준, 경남FC 유니폼 입는다…6개월 임대

입력 2020-06-10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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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국제축구연맹(FIFA)

한국축구의 미래 주역인 최준(21·울산 현대)이 K리그2(2부) 경남FC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10일 “최준이 울산을 잠시 떠난다. 측면수비 보강에 열을 올린 경남과 사실상 합의가 끝났다”고 귀띔했다. 정확한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 시즌 종료까지 6개월 단기임대가 유력하다.

최준은 좌우 측면수비와 날개 역할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아직 K리그 출전 경험은 없지만 기량만큼은 확실히 검증받았다. 지난해 여름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최준은 ‘U-20 정정용호’의 왼쪽 풀백으로 뛰면서도 1골·1도움을 올렸다. 일본과 16강전에선 후반 39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오세훈(상주 상무)의 헤딩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에콰도르와 준결승에선 전반 39분 이강인(발렌시아CF)의 프리킥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해 한국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프로무대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울산현대고~연세대를 거쳐 올해 초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K리그1(1부) 울산에선 설 자리가 쉽게 나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에 쟁쟁한 선배들이 즐비했다. 꾸준히 성장하려면 환경과 분위기의 전환이 절실했다. 울산 역시 내일을 바라보고 선택한 프랜차이즈 자원인 최준이 좀더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길 바랐다.

때마침 설기현 감독의 경남이 러브콜을 보냈다. 중앙수비와 풀백을 넘나들던 우주성이 최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면서 수비 보강이 발등에 불이 됐다. 경남은 최준을 당장 공백이 생긴 오른쪽 풀백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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