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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궁협회는 11일 “코로나19로 연기됐던 2020년도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16일부터 19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개최하기로 최근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3월 열릴 예정이던 3차 선발전은 코로나19의 갑작스럽고 빠른 확산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고, 3개월여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이번 선발전에는 1·2차 선발전에서 추려진 남녀 각각 20명의 선수들이 나선다. 여기서 살아남은 남녀 8명씩이 2020년도 태극마크의 자격을 얻는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세계양궁연맹(WA) 현대월드컵 시리즈와 아시아컵 시리즈에 출전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7월에서 내년 7월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2021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은 원점에서 시작된다. 본래 2020년도 선발전이 올림픽 태극궁사들을 뽑는 무대였지만, 대회가 미뤄져 다시 경쟁을 펼쳐야 한다.
9월부터 약 7개월 일정으로 3차례 선발전, 2차례 평가전을 통해 남녀 3명씩 올림픽대표를 뽑는다.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2020년도 국가대표들도 9월 1차 선발전부터 출전한다. 양궁협회는 지난해까지 기존 대표선수들에게는 1·2차 선발전을 면제해줬으나 규정을 바꿨다.
양궁협회는 이번 3차 선발전이 끝난 다음날인 20일부터 2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제38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고등부·대학부·일반부)를 개최하는데,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경기장 인원 최소화 및 1.5m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의무착용(경기 중인 선수 제외), 철저한 방역·검역 시행 등의 관련 매뉴얼을 마련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