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성준, 이적 후 첫 콜업…허문회 감독, “하던 대로 해주길”

입력 2020-06-11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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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지성준(26)이 롯데 자이언츠 이적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허문회 감독(48)은 곧장 선발로 출장시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롯데는 11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지성준을 콜업하고 정보근을 말소했다. 정보근이 전날(10일)부터 장염 증세를 호소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지성준을 곧장 6번타자 겸 포수로 배치했다. 새로운 팀 이적 후 1군에 등록된 첫날부터 안방마님 중책을 맡은 것이다.

지성준은 지난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 중 하나였다. 롯데는 수년간 안방에서 약점을 노출했는데, 성민규 단장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이지영(키움 히어로즈)과 김태군(NC 다이노스)라는 좋은 매물이 있었음에도 협상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자 비판 여론이 거셌다. 하지만 롯데는 한화와 2대2 트레이드로 지성준을 수혈했다. 선발투수 장시환을 내준 대신 1군 167경기에서 9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인 젊은 포수를 데려온 것이다.

하지만 지성준은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허 감독은 개막전에 앞서 “나 같은 반쪽짜리 선수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수비에 약점이 있어 2군에서 충분히 보완한 뒤 올릴 생각이다. 타격은 좋지만 젊은 포수가 지명타자나 대타로 출장한다면 성장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2군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성준은 19경기에서 타율 0.189,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보근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친정팀 한화를 상대하기 때문에 출장시킨 것은 아니다. 2군에서는 ‘잘 안 되는 부분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꾸준히 보고했고, 허 감독도 이를 믿고 곧장 선발 마스크를 씌웠다.

허 감독은 11일 경기 전 “코치와 사인을 맞춰야 해서 긴 이야기는 못했다. 인사 정도만 나눴는데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 좋은 선수다. 하던 대로 하면 좋은 퍼포먼스를 내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사직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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