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브리핑] “외인 선수 루틴이…” 최원호 대행, 6선발 체제 일부 손질

입력 2020-06-11 17: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완벽한 이론도 선수에게 맞지 않는다면 강요할 수 없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47)이 지휘봉을 잡은 직후 내세웠던 6선발 체제에 약간의 손질을 가했다.

최 대행은 8일 취임 후 자신의 청사진 여러 가지를 밝혔는데 그 중 마운드 운영의 핵심은 6선발 체제였다. 우천순연이 없다는 가정 하에 선수들은 주1회 등판 후 6일 휴식의 로테이션을 지키는 방식이다. 최 대행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투수 운용 권장안에 따르면 선발투수가 120구 이하를 던졌을 경우 6일을 쉬어야 한다. 그렇게 해볼 생각이다. 기존의 로테이션대로면 5일 휴식할 때도, 4일 휴식할 때도 있는데 그 하루가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이 면담을 통해 루틴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시즌 초반부터 4~5일 휴식에 맞춰 몸을 만들었고 그 루틴이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토로했고 최 대행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최 대행은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6일 휴식 체제를 택한 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던지는 선수가 컨디션 조절이 힘들 것 같다고 하면 이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인 선발 로테이션은 그대로 유지한다. 서폴드와 벨, 장민재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는 김민우, 김이환, 남지민, 한승주, 최이경, 오동욱 등 여섯 명이 나눠서 맡는다. 가령 10일 선발등판해 2.1이닝 6실점으로 고전한 뒤 11일 1군 말소된 김민우는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켜 5일 휴식 후 16일 2군에서 선발등판한다. 이어 21일 1군에 콜업돼 등판할 예정이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