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전세계 게임이용 급증…PC·콘솔 46%-모바일17%↑ ‘게임대박’

입력 2020-06-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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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테크놀로지스 1∼5월 분석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 24% 늘어
모바일 광고수익도 59%나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 게임 이용이 크게 늘었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코로나19가 게임산업에 미친 영향과 주요 변화 사항을 조사한 보고서 ‘코로나19로 인한 게임산업 변화: 19가지 특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소비자들의 게임 이용 형태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전후를 비교 연구한 것이다.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한 PC 및 모바일게임 등을 기반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최근 전 세계 게임산업은 극적인 변화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봄이 되면 야외 활동 증가로 게임 이용자 수가 감소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게임 이용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조사기간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PC·콘솔 게임은 46%, 모바일게임은 17% 일간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이런 상승치는 전 세계 지역별로 외출 자제 또는 이동 제한이 강화된 시점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의 설치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었다.

그동안 확연히 달랐던 주말 이용자 수와 평일 이용자 수의 차이가 63% 가량 줄어든 것도 눈에 띈다. 특히 WHO가 팬데믹을 발표한 주부터 차이가 감소하다가, 5월 초에는 일시적으로 평일 이용자 수가 주말 이용자 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용자 증가로 수익도 늘어났다. 팬데믹 발표 후 소액 결제가 증가했는데, 모바일게임의 경우 인앱결제(IAP) 수익이 24% 증가했다. 또 전년 동기보다 모바일게임 광고 노출 수는 57%, 광고 수익은 59% 늘었다.

줄리 슈마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광고솔루션 부문 부사장은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이용자 수와 플레이 시간의 대폭 증가 등 게임산업이 맞이한 급격한 변화를 수치적으로 보여줬다”며 “마케팅과 광고의 전략적 활용 등 소비자 행동 변화에 따른 적극적 대응으로 성장을 꾀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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