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로열애스콧 경마대회 모습.
● 英 로열애스콧 경마대회 16일 무관중 개막
영국 왕실이 주최하는 로열애스콧 경마대회가 16일부터 5일간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1711년 앤 여왕이 윈저성에서 애스콧 경마장으로 말을 몰며 “경주하기 좋은 장소”라는 말을 남긴 이후로 시작된 이래 300년 동안 2차 세계대전 시기를 제외하고는 중단된 적이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예정대로 열리지만 관중은 입장하지 못하고 TV중계된다. 30개 경주에서 6개 경주가 추가돼 총 36개 경주로 펼쳐진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경주마들도 출전해서 534승을 기록했다. 지난 30년 동안 여왕이 상금으로 번 돈만 175억 원이다. 여왕의 경주마 ‘에잇썸릴’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로열애스콧 매출의 70%가 입장료에서 발생하는데, 매년 약 30만 명이 로열애스콧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총 상금은 예년 대비 55% 감소한 368만 파운드(약 56억 원)규모로 책정됐지만 여전히 영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마대회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