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는 행운, SK에는 불운이었던 더블헤더 1·2경기 7회

입력 2020-06-11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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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4-3 승리를 거두며 LG가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승리 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올 시즌 유일하게 2차례의 더블헤더를 치른 LG 트윈스가 또 하루에 2승을 챙겼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 제1·2경기에서 각각 3-1, 4-3 승리를 거뒀다. 5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에 3-1, 5-3 연승을 거둔 이후 2번째 더블헤더 독식이다.

공교롭게도 결승점은 모두 7회 홈런으로 뽑았다. 1경기에선 로베르토 라모스가 2사 1루서 SK 2번째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시즌 13호인 2점홈런을 터뜨려 이겼다. 2경기에선 5월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때 40세의 나이로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감동스토리를 전했던 베테랑 포수 이성우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3호 솔로홈런을 친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 SK 좌익수 최지훈이 이 타구를 잡으려고 했지만, 글러브에 튀기면서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이성우는 3루까지 전력으로 뛴 뒤 멈췄지만, 3루심이 홈런 사인을 준 뒤에야 웃으며 홈까지 걸어 들어갔다.

LG에는 행운이었지만 SK에는 불운이었다. SK는 제2경기 7회초 2사 만루서 로맥에게 한방을 기대했지만 볼카운트 0B-2S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삼진이 나오기 직전 LG 3번째 투수 김대현의 투구동작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대현이 2루로 몸을 돌려 주자를 한 번 견제하려는 동작을 한 뒤 멈추지 않고 공을 던진 것처럼 보였지만, 심판 누구도 보크로 판정하지 않았다. 로맥과 염경엽 감독이 항의했음에도 비디오판독 대상마저 아니었기에 심판진이 들어줄 리 만무했다.

SK는 3회 2사 1루서 김강민의 2점홈런과 6회 정진기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3-1로 앞서갔지만 호투하던 선발 김태훈이 6회 1사 1·2루서 라모스에게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LG로선 얻은 것이 많았다. 1경기에선 2001년생 이민호의 이닝소화능력을 확인했다. 시즌 2승(1패)째를 찍은 이민호는 “불펜투수들을 아끼기 위해 5회까지만 잘 막아줬으면 좋겠다”던 류중일 감독의 기대이상으로 호투했다. 7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무려 7개의 삼진으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6안타를 내줬지만, 110구째 정현에게 몸에 맞은 공을 던진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1경기에선 진해수~정우영이 홀드와 세이브를 나눠가졌고, 2경기에선 진해수~송은범이 8~9회를 책임지며 역시 홀드와 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잠실|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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