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발’ 김대우 시즌 첫 승…삼성, 키움 상대 위닝 시리즈

입력 2020-06-11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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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대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대체선발’ 김대우(32·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마침내 결과가 따랐다. 김대우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아 범타를 이끌어내며 키움 타자들과 효과적으로 수 싸움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 타선의 든든한 득점지원으로 어깨가 가벼워진 김대우는 시즌 첫 승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4.29에서 3.81로 낮췄다.

성실히 선발로테이션을 한 자리를 소화해왔다. 김대우는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벤 라이블리의 대체자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앞선 선발등판 3경기에선 2패를 떠안는 데 그쳤지만, 삼성은 김대우 덕분에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최근 2경기를 잇달아 5이닝씩 책임져주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몫은 해준 까닭이다. 11일에는 키움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견디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동료들도 김대우의 첫 승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수비에선 박승규가 특급 조력자로 나섰다. 2회초 키움에 먼저 1점을 내준 김대우는 하마터면 크게 흔들릴 뻔했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박승규가 박준태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줘 이닝을 마쳤다.

3-1로 역전한 3회초에도 박승규의 호수비가 나왔다. 2사 1·2루 위기서 적시타로 이어질 수 있었던 박동원의 타구를 다시 한 번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아줬다. 박동원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김대우는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박승규를 끌어안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뜨거운 장타쇼도 이날 삼성의 승리에 한 몫 했다. 삼성 타선은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에게만 3개의 홈런을 빼앗았다. 2회 이학주(1점)와 박해민(2점)이 차례로 홈런포를 가동했고, 5회에는 구자욱이 2점홈런을 추가로 터트리면서 삼성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팀 4700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공수조화를 바탕으로 키움과 3연전에서 2승1패로 앞섰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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