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수사’ 청소년 범죄 에피소드 둘러싼 의문점 셋

입력 2020-06-12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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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수사’ 청소년 범죄 에피소드 둘러싼 의문점 셋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극본 이유진 정윤선 연출 강효진) 지난 6회에서는 가출 청소년과 실종, 살인사건을 키워드로 ‘청소년 범죄’ 에피소드의 서막을 올렸다. 10년 만에 사체로 돌아온 민대진(박정우) 형사의 친구와 장례지도사 이반석(정상훈)의 딸 가은(정찬비)의 실종 등이 맞물리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이제 제작진은 궁금증 세 가지 포인트를 짚었다.


● 맨홀 소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던 소년이 10년 만에 사체로 돌아왔다. 그가 발견된 곳은 “청소도 십 년에 한 번 할까 말까에 장비 없인 절대 열 수 없는” 오수 맨홀. 이민 가방 속에 유기돼있었던 소년 조진수는 대진의 중학교 동창이었다. 대진의 기억 속에 소년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멍에를 쓰고 주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고, 교내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것. 당시 상황을 똑똑히 기억하는 대진은 용의자로 반장이었던 박재민(노영학)과 ‘학교 짱’ 권기웅을 의심했다. 조진수를 심하게 괴롭혔고, 실종 당시에도 용의자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 게다가 조진수 사체가 발견된 맨홀은 박재민과 그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종합병원 뒤뜰로 시청자들의 의심도 깊어지는 상황. 그러나 심증만으로는 박재민을 범인으로 잡을 수 없고, 권기웅은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태인 바. ‘맨홀 소년’의 잃어버린 10년에 어떤 사연이 얽혀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사라진 소녀

같은 날, 반석도 미소를 잃었다. 하나뿐인 딸 가은의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 “친구네 집에서 자고 가겠다”라던 가은이 아무런 소식 없이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반석은 딸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벌써 이틀째 결석했다. 결석을 자주 해서 출석 일수가 많이 모자라다. 소년원을 밥 먹듯 드나드는 가출팸 애들이랑 논다”라는 말까지 듣고 충격에 빠졌다. 이 가운데 ‘팩트추적’의 SNS로 ‘경찰도 못 잡는 무시무시한 가출팸이 있어요. 내가 먼저 죽이지 않으면 걔들이 절 죽일 거예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가은이었다는 게 밝혀졌고, 야산에서는 가은의 것과 똑같은 팔찌를 손목에 찬 사체 한 구가 발견돼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가은이 남긴 메시지 속 ‘무시무시한 가출팸’의 정체는 무엇인지, 혹시 그들에게 살해된 것은 아닐지 다양하게 추측된다.


● 오니의 정체

학교에서 귀가하던 가은이 납치되던 순간, 그녀의 입을 막은 사람의 손목에 그려진 기괴한 도깨비 그림으로 처음 등장한 ‘오니’. “살인까지 한다”라는 소문의 가출팸을 이끄는 리더로 손목에 무섭게 생긴 일본 도깨비 문신이 그려져 있어 ‘오니’라고 불린다. 거리를 떠도는 몇몇 가출 청소년들의 증언에 의하면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애들에게 돌아가면서 살인을 시킨다”고. 맨홀 소년이 발견된 후, 진강호(차태현)의 시선이 쏠린 최근 발생한 각종 ‘10대 범죄’와 강무영(이선빈)의 촉을 건드린 ‘무시무시한 가출팸’. 그리고 사라진 가은까지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오니’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이 암시된 가운데, 소문만 무성할 뿐 흔적 하나 없는 ‘오니’의 정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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