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어나더 컨트리’ 호평 속 개막…하반기 기대작 입증

입력 2020-06-12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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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큰 기대감 속에 재연 무대로 돌아온 연극 ‘어나더 컨트리’가 관객들의 호평 속에 첫 공연을 올리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작품성 높은 원작과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신인들의 기용, 다채로운 매력을 겸비한 실력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재연 소식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데뷔 무대임에도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 “역시 어나더 컨트리, 기다려왔던 만큼 좋은 무대”, “너무 좋았던 공연” 등의 관객들의 열띤 반응 속에 첫 무대를 마무리 하였다.

이번 재연 무대는 인물의 대립구도를 강화하고,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등 드라마를 보강하여 작품의 무게감을 더하였고, 무대에 오른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과 팽팽한 연기호흡은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해준, 강영석, 지호림은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각기 다른 매력의 “가이 베넷”을 선보였고 “토미 저드” 역의 김찬호, 손유동, 문유강은 깊이있는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영국의 극작가 줄리안 미첼(Julian Mitchell)이 실존 인물과 사건을 모티브로 쓴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1981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1982년 올리비에 어워드 ‘올해의 연극상’과 ‘연극 부문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콜린 퍼스, 루퍼트 에버릿, 케네스 브래너, 다니엘 데이 루이스, 톰 히들스턴 등 수많은 스타가 거쳐 간 명작이다. 2019년 한국 초연 당시 파격적인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신예들의 불꽃 튀는 에너지와 실력파 기성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호흡, 탄탄한 스토리와 작품성으로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파시즘과 대공황으로 혼란스러웠던 1930년대의 영국의 명문 공립학교를 배경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가이 베넷’과 마르크스를 신봉하는 이단아 ‘토미 저드’, 그리고 각기 다른 가치관과 성향을 지닌 청년들의 고뇌와 갈등을 신랄하면서도 세련되게 그려낸 작품으로 씁쓸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젊은 날을 그리는 동시에 ‘인간 대 인간으로의 존중과 이해’, ‘국가와 개인의 이념의 차이’,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의 규범’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들의 성장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메시지를 던지며 호평 받았다.

뜨거운 화제 속에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8월 16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공연되며, 6월 16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3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3차 티켓은 7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의 공연이 오픈되며, 6월 30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20%의 할인율을 받을 수 있다. 티켓 가격은 R석 66,000원 S석 44,000원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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