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 상금 750만 달러·약 90억2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했다.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12번 홀(파4)~13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탔다. 14번 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5번 홀(파4)에서 곧바로 1타를 다시 만회했다. 나머지 3개 홀에서 연속 파로 마감하며 이날 67타, 사흘간 합계 202타로 버바 왓슨(미국) 등 5명과 함께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선두 경쟁에선 사실상 멀어졌지만 공동 9위 그룹과는 2타 차 밖에 나지 않아 최종라운드에서 분발한다면 톱10 진입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지난 2월 혼다클래식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고, 이어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3위를 차지했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458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중단됐던 PGA 투어가 이번 대회를 통해 재개된 가운데 톱10 진입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이전에 열린 14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든 임성재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6회)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톱10에 이름을 많이 올렸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로 선두에 2타 뒤졌던 잰더 쇼플리(미국)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리더 보드 맨 위에 자리 잡았다. 개리 우들랜드,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명이 12언더파로 선두 쇼플리에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매킬로이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0언더파로 공동 9위, 한국 선수 중 임성재와 함께 3라운드에 진출한 안병훈은 3언더파, 공동 48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교포 케빈 나(미국)와 1라운드 홀인원의 주인공 강성훈,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과 필 미켈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은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며 2라운드를 끝으로 일찌감치 대회장을 떠났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