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파’ 대구 이병근 대행, “정신·체력·일대일 싸움 우위가 비결”

입력 2020-06-14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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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감독대행 이병근.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대구FC에게 최고의 하루가 됐다.

대구는 1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홈경기에서 6-0 쾌승을 거뒀다. 시즌 2연승과 함께 승점 9가 된 대구는 5위로 도약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는 유독 서울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8년 9월 이후 6경기 만에 승리, 그것도 완벽한 대승을 챙겨 훨씬 흐뭇한 하루가 됐다.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은 “홈 첫 승을 정말 기다렸다. 생각보다 선수들이 단단히 준비했다. 오늘의 기운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며 밝게 웃었다.

- 경기 소감은?

“최근 서울을 이기지 못해 저도 선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징크스를 깨기 위해 모두 이야기를 나누고 단합했다.”

- 눈시울이 붉어졌다.

“선수단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준 많은 분들이 떠올랐다. 이런 기쁨을 늦게 드려 죄송하다. 거하게 밥 한끼 사드려야 하지 않겠나.”

- 서울에 계속 밀렸는데.

“경기 전부터 정신적인 부분, 체력을 강조했다.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지 말자고 했다. 경험 풍부한 선수들이 서울에 많지만 기 싸움에서 꺾이기 싫었다.”

- 서울이라서 의미가 클 텐데.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3-0으로 리드할 때도 계속 집중하자고 했다. 최근 서울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 여름부터 대구가 강해지고 있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성남FC 원정에 이어 오늘 경기까지 최전선의 패스 플레이가 맞아 떨어지며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축구가 살아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힘들 때 모두가 한 걸음 더 뛰는 모습을 확인했다.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오늘 경기를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오늘의 기운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 늘 낮은 자세로 방심하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

- 데얀이 친정을 상대로 모처럼 골을 터트렸다.

“항상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있다. 투입 시간이 많지 않아 개인에게는 많이 아쉬울 수 있다. 데얀은 최소 45분 이상은 충분히 뛸 수 있다. 오늘의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어 다시 한 번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으면 한다.”

대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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