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취약계층 아동 급식지원 연장해달라” 영국 하원에 호소

입력 2020-06-15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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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영국 하원에 취약 계층 아동 급식 지원을 연장해달라는 공개편지를 보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하는 취약 계층 아동들이 매주 동네 슈퍼마켓에서 이용할 수 있는 15파운드(약 2만 2000원) 가량의 식권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 정책은 다음 달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래시포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영국 하원에 보내는 공개 편지를 띄웠다. 편지에서 래시포드는 “영국 모든 취약계층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정책을 연장 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래시포드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휴머니티를 보여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여름방학 기간 이 정책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재고해 달라. 2020년 영국에서 가장 도움이 시급한 이들을 돌아봐 달라. 가장 취약한 아이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은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가난한 가정에서 성장해 잉글랜드 국가대표가 된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저소득층 가정에서 태어난 흑인인 나는 어머니와 가족, 이웃, 코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 덕분에 골도 넣고 경기에도 나가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히게 됐다. 이제 내 위치와 목소리를 통해 도움을 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여름에 유로2020이 열렸다면 잉글랜드 국기를 흔드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웸블리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웸블리 관중석의 2배인 20만 명의 어린이들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아이들이 굶고 있을 때, 장차 국가와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래시포드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퍼지자 결식아동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는 등 취약 계층 아동들의 급식 지원에 꾸준히 힘써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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