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두산 장원준 1군 복귀 언제쯤 가능할까

입력 2020-06-16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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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는 최근 계속된 선발진의 이탈로 머리가 아프다. 이용찬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도 허벅지 통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지난주에만 9일 조제영(창원 NC 다이노스전), 12일 최원준, 14일 박종기(이상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사실상 3명의 대체선발을 투입했고, 이 3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쳐 고민이 깊어졌다.

선발진에 빈 자리가 생기면 늘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첫해(2015시즌)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좌완투수 장원준(35)이다. 팀의 2년 연속(2015~2016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그는 여전히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2018시즌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데다, 지난해에는 부상에 시달린 끝에 9월 무릎 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나 통산 129승을 기록한 베테랑의 부활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작지 않다.

과연 언제쯤 장원준을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일단 시동은 걸었다. 12일 퓨처스(2군)리그 서산 한화전에 등판해 1이닝 동안 15구를 던지며 2삼진 무안타 무실점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7㎞로 전성기만큼은 아니었지만, 올 시즌 첫 실전등판을 순조롭게 마쳤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을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어 그의 실전감각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1군 복귀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우선 이닝과 투구수를 더 늘리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 김 감독도 “아직은 장원준이 돌아올 상황은 아니다”며 “이닝 등을 더 채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군에서 최소 2~3경기 더 실전점검을 거친 뒤 1군 콜업을 고려하겠다는 기존 입장대로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올 수 있다면, 두산 마운드에는 큰 원군이 될 수 있다. 복귀 결정에 신중, 또 신중을 기하는 이유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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