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100%! 롯데 민병헌, 폭주기관차 모드로 회복 알렸다

입력 2020-06-16 20: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2루 롯데 김동한의 타석 때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의 와일드 피치로 2루주자 민병헌이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 고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단번에 증명했다. 민병헌(33·롯데 자이언츠)이 폭주기관차 같은 질주로 값진 1점을 만들어냈다.

민병헌은 늑골 부상으로 6일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된 뒤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맞춰 복귀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허문회 감독은 완벽한 회복을 주문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민병헌은 복귀 후 3경기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을 기록했지만 한 차례 도루실패를 기록하는 등 주루플레이에선 특유의 기민함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민병헌이 완벽히 회복했음을 알 수 있었다.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민병헌은 3회초 첫 타석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3-1로 앞선 5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파울과 헛스윙으로 볼카운트 0B-2S까지 몰렸으나 3차례 파울을 걷어낸 끝에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6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김동한의 타석, 요키시의 초구 볼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크게 튄 뒤 포수 이지영의 어깨를 강타한 채 백스톱까지 튀었다. 민병헌은 투구를 확인한 직후 3루를 거쳐 홈까지 곧장 내달렸다.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홈으로 직진했다. 이지영이 뒤늦게 공을 찾아 홈 커버에 나선 요키시에게 송구했지만 결과는 세이프. 특유의 빠른 판단과 주루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아울러 늑골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했음도 알렸다. 키움 에이스인 요키시를 상대로 대량득점은 쉽지 않다.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최대한 짜내는 플레이가 필요했기에 민병헌의 빠른 판단력은 어느 때보다 값졌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