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울산전 완패’ 김병수 강원 감독, “졌지만 고개 숙이지 마”

입력 2020-06-16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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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2위 울산현대와 3위 강원FC 경기에서 강원 김병수 감독이 작전 지시를 히고 있다. 강릉|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악연은 질겼다. 강원FC가 또 울산 현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원은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2012년 5월 이후 8년간 이어진 무승의 꼬리표를 떼어낸다는 의지로 강하게 몰아쳤지만 울산의 효율적인 역습에 휘말렸다.

그래도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공격적이고, 꼬리를 내리지 않는 뚜렷한 강원의 컬러를 그대로 보여줬다. 경기 후 김병수 강원 감독은 “졌지만 고개는 숙이지 않았으면 한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위로했다.

- 경기 소감은?

“전술적인 변화를 줬다. 상대 공격이 좋아 내린 판단이다. 먼저 실점하기까지 굉장히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그러나 역습에 먼저 실점한 뒤 무너졌다. 고무열의 부재도 분명 영향이 있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 좀더 강력히 싸웠어야 했다.”

- 강호와의 대결에 어떤 접근을 하나.

“주도권 싸움이 중요하다. 전반전 흐름을 살렸다면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렀을 것이다. 잘하든 못하든 강팀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언젠가 그런 날(우승)이 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많은 질문을 받고 있다. 일단 파이널A에 진입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그 다음의 목표는 그 이후에 정해야 한다.”

- 최근 상승세가 인상적이다.

“최대한 재미있게 축구를 하려 한다. 수비에 치중해 역습하는 축구보다 좀더 스스로 자부심을 높이도록 어렵더라도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분명히 깨달은 바가 있다. 졌지만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된다.”

강릉|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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