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챔피언스투어’ 개막…석종율, 유건희 ‘1회 대회’서 우승

입력 2020-06-17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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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 시니어 부문자 석종율.

2020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 시니어 부문자 석종율.

- 석종율, 마지막 3개홀 연속 버디로 역전승…시니어무대 통산 3승 달성
- 유건희, 그랜드시니어부문에서 첫 승 수확…개인통산 7승 챙겨

2020년 KPGA 챔피언스투어 개막전인 ‘2020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총상금 1억·원·우승상금 1600만 원)’ 시니어 부문(만 50세 이상 출전)에서 석종율(51)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우승했다. 마지막 3개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기록하며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다.

16일과 17일 이틀간 충남 천안에 위치한 버드우드 골프클럽(파72·6768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석종율은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69타로 선두 이종수(52)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7일 1번 홀(파5)부터 경기를 시작한 석종율은 11번 홀(파4)까지 연속으로 파 행진을 이어가다 1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바로 다음 홀인 13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유종구(56)를 2타 차로 압박했다.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5)을 파로 막아낸 석종율은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그 사이 먼저 경기를 끝낸 유종구와 동타를 이뤄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고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우승 확정 후 석종율은 “전반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점점 살아났고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잘 살렸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며 “무엇보다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해 영광이다. 앞으로 참가하는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니어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이 한 층 더 좋아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자극이 되는 부분”이라며 “KPGA 챔피언스투어를 위해 대회를 개최해주시고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1998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 후 2002년 ‘익산오픈’, 2006년 ‘제2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던 석종율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국내서는 ‘제7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을 거뒀고 일본 시니어투어에서는 ‘ISPS 한다컵 필란트로피’에서 우승하며 데뷔 첫 해에만 2승을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편 같은 장소(파72·6383야드)에서 펼쳐진 만 60세 이상이 출전하는 그랜드시니어부문(총상금 3000만 원·우승상금 450만 원)에서는 이틀 동안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작성한 유건희(62)가 정상에 올랐다.

2008년 K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유건희는 시니어부문에서 총 6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이번 대회를 통해 그랜드시니어부문 첫 승을 수확했다.

한국프로골프의 오늘을 이끈 영원한 현역들의 무대인 KPGA 챔피언스투어는 다음 달 6일부터 7일까지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되는 ‘제8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오픈’으로 그 여정을 이어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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