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S-OIL 챔피언십’을 주최했던 S-OIL이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은 상금을 받지 못한 하위권 선수 42명(아마추어 제외)에게 S-OIL 주유상품권 50만 원씩을 별도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KLPGA는 17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3일 동안 뜻하지 않은 악천후 속에서 마지막 대회 종료 선언 순간까지 고생한 선수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는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S-OIL 측 입장도 전했다.
12일 엘리시안 제주CC에서 개막한 제14회 S-OIL 챔피언십은 악천후 탓에 13~14일 이틀 동안에 걸쳐 2라운드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2라운드를 완료하지 못하면서 공식대회로 인정받지 못했고, 1라운드 성적에 따라 참가인원 전원에게 상금을 나눠줬지만 규정에 따라 공동 77위에서 공동 119위에 머문 하위 42명에게는 1인당 10만6250원씩만 지급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