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골’ 광주 펠리페의 변신 비결은?

입력 2020-06-18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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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펠리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는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홈경기에서도 2-1로 이겨 3연승이다. 개막 4경기에서 1무3패에 그쳤지만, 승점 10(3승1무3패)으로 어느새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스트라이커 펠리페(28·브라질)의 활약에 따라 광주의 운명이 달라졌다. 3연승을 챙긴 경기들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펠리페는 지난해 K리그2(2부)에서 1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과거 K리그2 승격팀 스트라이커들과 마찬가지로 ‘K리그1(1부)에서 통할 수 있느냐’는 물음표가 붙었다. 그 또한 팀이 K리그1로 승격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했다.

적응이 쉽진 않았다. 4라운드까지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그러나 7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1-0 승) 후반 45분 극적인 결승골로 크게 자신감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지난 시즌 K리그2에서처럼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펠리페의 골은 광주의 승리로 직결되고 있다.

펠리페는 “K리그2와 K리그1은 수비방식이 다르다. K리그2는 몸싸움이 많다. 수비도 엄청 거칠다. 그래서 지난 시즌에 짜증을 엄청 냈다. 그건 나도 인정한다”며 웃었다. 이어 “K리그1은 기술적 축구를 한다. 패스 루트를 차단하고 영리하게 플레이하니까 K리그2처럼 거칠게 할 필요가 없다. 거기에 우리도, 나도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팀 동료들의 도움을 최근 자신이 기록한 3경기 연속골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펠리페는 “나 혼자 좋아진 것이 아니다. 우리 팀이 좋아졌다. 축구는 혼자 하는 종목이 아니다.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울산과 경기(5월 30일 1-1 무)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동료들도 상대 수비에 적응을 했고, 그러면서 내게도 좋은 기회가 왔다. 내 골은 팀 동료들 덕분에 넣은 것이다”며 동료들을 추켜세웠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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