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의 고민 “이정후 타순? 욕심나긴 하는데”

입력 2020-06-18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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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지금 자리에서 워낙 좋잖아요.”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팀의 중심타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간판타자 이정후(22)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 감독은 18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하루 전 데뷔 첫 끝내기안타를 때린 이정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1·2루 찬스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4-3 승리를 견인했다.

손 감독은 “정말 잘 치긴 잘 치더라. 수비가 없는 곳으로만 골라서 타구를 보내는 게 신기할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동체시력이 워낙 좋은 선수다.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쁜 공을 골라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여유 있게 그것을 해낸다는 것도 놀랍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이정후의 타순 변동은 거의 없다. 3번 타순을 거의 붙박이로 맡아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그런데 키움에 생각지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손 감독은 이정후의 타순을 잠시 고민하기도 했다. 거포 박병호가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됨에 따라 4번타자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손 감독은 “욕심이 날 때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 자리에서 워낙 잘 해주고 있어 굳이 변화는 안 주려고 한다. 김하성도 뒤에서 잘 해주고 있다. 이정후는 당분간 3번에 계속 놓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키움은 18일 롯데전에도 이정후를 3번 자리에 배치했다. 4번타자로는 지명타자 김하성이 이름을 올렸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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