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한국여자오픈 1R 리더보드 상단 접수

입력 2020-06-18 18: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진영. 사진제공|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해외파가 힘을 냈다.

‘미국파’ 고진영(25·솔레어)과 유소연(30·메디힐), ‘일본파’ 이민영2(28·한화큐셀)이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고진영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 미국(아웃), 오스트랄아시아(인) 코스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5000만 원) 1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는 코스레코드 타이. 유소연과 이민영은 나란히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보기없이 전반에 4타, 후반에 3타를 줄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장의 전장(6929야드)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 1위다운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최대한 보기를 하지 않으려고 코스에 임했는데, 전반적으로 샷 감이 괜찮았다.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발목이 좋지 않아 테이핑을 하고 나왔는데, 걸을 때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심했다. 라운드 도중에도 계속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고 밝혔다. “코스 세팅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은 내일 상황에 맞게, 이성적으로 판단해 플레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2009년 중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해 ‘내셔널타이틀 수집가’란 별명을 갖고 있는 유소연도 첫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너무 오랜만에 대회에 나서 경기 감각이 살아있을까 걱정했다”면서 “첫 홀 버디 퍼트 성공이 자신감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본 투어의 개막이 미뤄지며 모처럼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민영은 “시드가 없어 이번 대회 출전이 일주일 전에야 확정됐다”며 “보기를 해도 대회 출전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 해외파가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김리안(21)과 성유진(20·한화큐셀)이 5타를 줄여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켰다.

인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