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쳐도 좋다…손흥민 20일 맨유전 출격

입력 2020-06-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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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드디어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온다.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2월 중순 이후 4개월 만의 복귀다.

손흥민은 20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홈에서 열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19~2020시즌 3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리그가 100일 만에 재개된 가운데 토트넘의 첫 번째 경기부터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남은 경기는 9경기다.

손흥민의 2월은 시련이었다. 애스턴 빌라전(26라운드) 2골로 팀 승리(3-2)를 이끌며 5경기 연속 골(FA컵 포함)로 휘파람을 불 때만 해도 ‘꽃길’이었다. 하지만 불행도 함께 왔다. 바로 그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했다. 수술대에 오르자 모두들 시즌 아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된 건 손흥민에겐 전화위복이었다. 국내에서 재활을 하며 몸 상태를 회복했고, 병역특례에 따른 기초군사훈련도 마쳤다. 지난 달 팀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노리치시티와 연습경기에 나서며 출격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30분씩 4쿼터로 진행된 경기에서 3쿼터에 투입됐다.

토트넘 구단은 반색하고 있다. 구단은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 그들이 돌아온다”며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의 사진을 올렸다. 18일에는 손흥민이 슈팅하는 짧은 훈련 영상도 올렸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맨유전 선발 출전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맨유전 관전 포인트는 크게 3가지다.

우선 리그 10골 달성 여부다. 손흥민은 현재 9골을 기록 중이다. 맨유전에서 골을 넣는다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게 된다. 정상급 공격수의 반열이다. 2015년 여름 독일을 떠나 EPL 무대에 진출한 그는 2016~2017시즌부터 14골~12골~12골을 기록했다.

또 하나는 맨유를 상대로 첫 골을 터뜨릴 수 있느냐다. 그동안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첼시, 리버풀 등 강팀을 상대로 모두 득점했지만 맨유만은 예외였다. 손흥민이 맨유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쟁탈전도 볼만하다. 현재 토트넘은 8위(41점), 맨유는 5위(45점)다.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부상 이후 급격하게 무너진 토트넘은 이들이 복귀하면서 순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일 전망이다. UCL 출전권은 4위까지 주어지는데, 4위 첼시의 승점은 48이다. 토트넘이나 맨유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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