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승점0’ 성남의 잔인한 6월

입력 2020-06-21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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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은 유독 무더운 날씨의 연속이다. 초순부터 영남지방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등 벌써부터 7, 8월 찜통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성남FC의 올해 6월은 더위만큼이나 잔인하다. 성남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홈경기에서 상주 상무에 0-1로 패했다. 경기 내내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주의 파상공세를 막아냈지만, 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상주 문창진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버티기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이번에도 득점력 빈곤이 발목을 잡았다. 성남은 4연패 기간 중 단 1골만 넣었다. 7일 대구FC전(1-2패)에서 한 골을 뽑은 이후 3경기째 득점이 없다.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고 버티다가도 실점 이후 만회골을 뽑지 못한 채 승리를 헌납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6월 한 달간 승점을 단 1점도 보태지 못했다.

성남 김남일 감독(43)으로선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의 연속이다. 그는 상주전 패배 후 “페널티킥을 내줘 패했지만, 수비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역시 공격이 문제다. 뾰족한 수를 찾을 수 없으니 더 답답하다. 공격자원 자체가 부족하다. 현재로선 최근 새로 영입한 공격수 나상호(23)의 출전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팀 훈련을 함께하고 있는 그는 K리그 여름 추가선수등록기간이 시작되는 25일 이후 출전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초반 성적이 좋다보니 상대 견제가 많이 들어온다. 나상호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잔인한 6월이다. 모두 어렵겠지만 이 시기를 잘 이겨내야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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