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ㅣ우승상금 2억 5천만 원)’ 최종라운드가 열렸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친 유소연이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현 18위인 유소연(30·메디힐)이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끝난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감격을 누렸다. 중국~미국~캐나다~일본에 이어 한국여자오픈까지 접수하며 5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 ‘내셔널 타이틀 수집가’란 명성을 재확인했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유소연의 한국 무대 우승은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약 5년 만.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그 해 신인상을 수상한 뒤 2017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은 2011년 US오픈과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LPGA 투어 6승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유소연은 약 4개월 만의 공식 대회에서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값진 결과를 얻었다.
-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욕심을 내기보다 내 할 일만 잘 하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자’고 다짐했다. 2라운드(단독 1위) 뒤에도 우승권에 있어 토요일(3라운드)부터 많이 떨렸다. 기도 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하면 상금 전액(2억50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람대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대회로 남을 것 같다.”
- 기부는 언제 결정했고, 어디에 할 것인지.
- 승부처를 꼽는다면.
“파4 13번 홀에서 보기를 안 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중요한 홀이었다. 마지막 18번 홀 벙커샷도 잘 돼 연장 승부 없이 우승할 수 있었다. 사실 체력적으로 힘들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승 경쟁 상대였던) 김효주가 실수가 없어 나도 실수를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 2008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는데.
- 7월 말에 LPGA 투어가 재개되는데. 그리고 앞으로 계획은?
인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