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에드가·데얀 3인방 있음에…대구가 살아났다

입력 2020-06-22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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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징야-에드가-데얀(왼쪽부터). 사진ㅣ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대구FC가 완전히 살아났다. 시즌 초반 무승의 부진에 빠졌던 대구가 6월 들면서 무패행진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는 6월 치른 리그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했다. 5월 4경기에서 기록한 3무1패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5라운드 성남FC를 2-1로 물리친 것을 시작으로 6라운드 FC서울(6-0 승), 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2-2 무)에 이어 8라운드 수원 삼성(3-1 승)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3을 노렸던 부산전 무승부가 아쉽지만 홈에서 수원을 잡으면서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현재 5경기 무패(3승2무)와 함께 승점 13(3승4무1패)으로 4위다.

대구 돌풍의 중심엔 세징야(31)-에드가(33)-데얀(39) 등 베테랑 외국인 3총사가 버티고 있다. 이들은 상대 자책골(2골)을 제외한 팀 득점 13골 중 9골을 합작해 70%를 책임졌다.

에이스는 세징야다. 2016년 이후 변함이 없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K리그 전체 최다 공격포인트(15골·10도움)를 기록하며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3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마수걸이 골로 예열한 뒤 6월에만 4골·3도움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특히 수원전에서는 원맨쇼를 펼쳤다. 0-1로 뒤진 상태에서 후반 중반 아크 부근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왼발과 오른발로 멀티골을 만든 장면은 압권이었다. 세징야의 투지 넘친 플레이에 동료들도 힘을 냈다. 올 시즌 5골·3도움을 보태 통산 46골·39도움을 기록 중인 세징야는 40(골)-40(도움)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에드가는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펼치며 포스트 플레이를 펼친다. 힘과 높이를 활용한 그의 경기력은 상대 수비수들을 주눅 들게 할 만큼 위협적이다. 에드가의 이런 움직임 덕분에 세징야는 공간을 만들고, 슈팅기회를 포착한다. 이번 시즌 8경기 모두 출전하며 2골·2도움을 기록 중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더 크다는 평가다.

데얀도 서서히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대구에 둥지를 튼 데얀은 6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교체 출전이다. 하지만 조커 역할에 불평은 없다. 매 경기 후반이면 몸을 풀면서 출전을 기다린다. 눈에 띄는 점은 서울과 수원을 상대로 한골씩을 넣었다는 점이다. 이들 구단은 데얀이 몸담았던 친정팀이다. 서울전에선 5-0을 앞선 상황에서, 수원전에선 2-1로 리드한 가운데 쐐기를 박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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