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반려동물 장례문화 위해 동물장례업체와 맞손

입력 2020-06-2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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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납골당. 사진제공 l 펫포레스트

강동구가 지역 사회에 아름다운 반려동물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펫포레스트와 23일 오후 2시, 강동구청 3층 소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강동구 관계자는 “불법적 동물사체 처리를 지양하고 가족의 일원인 반려동물에 대한 경건하고 격식 있는 장례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동물장례업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했다.

국내 반려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반려동물의 고령화 추세는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질병과 노령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반려동물 사체의 상당수는 불법 매립과 생활폐기물 배출 등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또한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합법적인 장례시설은 주민 반대 등으로 반려동물 사체의 비인도적인 처리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죽음과 관련한 인식 부족으로 합법적인 반려동물 사체처리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쳐 반려동물 사체 불법 매립, 동물사체의 폐기물 처리에 따른 수질, 토양오염 등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반려주민 동물장례 서비스 할인 프로그램 도입’, ‘유기동물 입양가족 장례지원 프로그램 도입’, ‘유기동물 화장 및 수목장 리본트리 지원 사업’ 등 반려동물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식은 이정훈 강동구청장과 이상흥 펫포레스트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약을 체결한 뒤 수목장 식재용 향나무에 강동구 유기동물분양센터(강동 리본센터)에서 보호 중에 폐사한 유기견 추모사진을 부착해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의 출생부터 행복한 삶, 그리고 이별 과정까지 돌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도시의 야생동물에게는 살아갈 공간을, 유기동물에게는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에 대비한 비상대책 방역조치 후 실시된다. 협약식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강동구청 반려동물팀으로 문의하거나, 강동구 유기동물분양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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