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자이언티의 특별한 도전을 그린 ‘곡팜(곡FARM!)’이 이센스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Mnet과 디지털 채널 M2의 숏폼 예능프로그램 ‘곡팜(곡FARM!)’ 마지막 회에서는 자이언티와 이센스가 기존 페이크 다큐 설정이 아닌, 대본 없이 자연스럽게 콜라보 곡을 작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12화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에게 피처링 러브콜을 보냈지만, 결국 이센스의 피처링 아티스트는 프로듀서로 나선 자이언티임이 밝혀지며 두 사람의 ‘곡팜’ 작업기에 많은 음악팬들의 관심이 모아진 바.
자이언티는 “이센스 형의 첫인상은 랩 잘하는 사람이었다”라며 “자전적인 내용의 노래들로 사랑을 받고 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적으로 대화를 나눠보면 굉장히 이성적이고 똑똑한 사람이다”라며 이센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본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던 이센스와 자이언티. 대화 주제는 음악이 아닌 게임이었다. 자이언티는 게임 이야기에 몰두하는 이센스를 보며 “형 PC방 차릴래요?”라고 말을 건넸고, 이센스는 “진지하게 이야기해볼까? 비율은 네가 더 높을 거야”라며 동업을 제안했다. 이에 자이언티는 “요새 돈 나갈 일이 많이 있다”라고 말하며 대답을 회피했다.
계속해서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나가던 두 사람. 이센스는 “20대 초반을 생각해보면 어떤 무드가 내 인생을 대변한다는 듯이 그게 항상 창작 동기가 되고 ‘그것이 곧 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근데 그게 사람들한테 공개되고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가식적이게 되는 것 같다”라고 음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말했다.
본격적인 음악 작업에 들어간 자이언티와 이센스는 평소 비친 장난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작업에 임했다. 둘의 작업은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 보였지만 이센스가 “감정이 조금 겹치는 것 같다. 듣다가 좋기도 하면서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전에 발매했던 이센스의 음악과 비슷한 스타일의 곡이 또 나온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는 것.
이센스의 허심탄회한 고백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 자이언티는 이센스가 좋아하는 게임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를 풀어갔고 기분 전환을 위해 PC방에서 다 함께 게임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곡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곡 수정에 들어간 자이언티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이센스에게 선보였고, 이에 이센스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신곡을 마음에 들어 하는 이센스를 보며 뿌듯함을 느낀 자이언티는 “이로운 에너지를 담고자 했으니, 결이 맞는다면 잘 머금어주시고 흡수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새로 발매된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곡팜(곡FARM!)’은 프로듀서로 변신하기 위해 독립을 선언한 ‘음원 강자’ 자이언티의 도전기를 담은 예능으로, 영업사원 김해솔과 프로듀서 자이언티의 고군분투를 리얼리티로 그려낸 프로그램이다.
기리보이와 함께한 첫 번째 프로젝트 곡 ‘농담처럼’을 시작으로 청하와 함께한 두 번째 프로젝트 곡 ‘여기 적어줘’까지, 자이언티의 프로듀싱이 돋보이는 명곡들이 ‘곡팜’을 통해 공개되며 ‘믿고 듣는 아티스트’와 자이언티의 만남에 두 곡 모두 발매 당일 음원 차트 10위권에 드는 등 많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으며 ’곡팜 프로젝트’의 성공을 증명했다.
곧이어 공개될 마지막 ‘곡팜 프로젝트’에도 음악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 이센스와 자이언티의 마지막 콜라보 음원은 오는 7월 3일 저녁 6시에 정식 발매된다.
[사진 = ‘곡팜(곡FARM!)’ 캡처]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