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교훈 잊은 메이저리그… 승자 없는 노사 간의 싸움

입력 2020-06-24 0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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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웠던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의 싸움에서는 승리자가 없었다. 양측의 협상은 결렬됐고, 커미셔너 직권으로 2020시즌이 열리게 됐다.

이에 메이저리그 2020시즌은 취소 없이 열리게 됐으나 양측의 싸움은 팬들에게 실망감만을 안겼다. 메이저리그는 1994년과 1995년의 교훈을 잊은 모습이었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주 만장일치로 2020시즌 개막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60경기 체제. 단 이는 선수 노조와의 협상을 통한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2020시즌은 지난 3월에 합의한 내용에 근거해 열린다. 당시 합의 내용은 경기 수 비례 연봉 지급이다. 또 서비스 타임 보장이다.

이에 메이저리그는 오는 7월 2일경 스프링 트레이닝을 재개한 뒤 7월 25일에서 27일 사이에 2020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악의 상황인 시즌 취소는 막았다. 하지만 2020시즌을 열게 된 방법이 사무국과 선수 노조의 합의가 아닌 커미셔너 직권이라는 것은 큰 문제다.

이들은 메이저리그가 존재하는 목적인 팬들에게 분열된 모습만을 보였다. 어느 한쪽 양보하지 않고 지루한 싸움만을 계속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94시즌 말미와 1995시즌 초반에 파업 사태를 맞았다. 당시 메이저리그에 실망한 팬들이 이탈했다.

당시의 파업 이후 메이저리그의 인기는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못했다는 평가. TV 중계권료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팬들은 야구를 점점 멀리하고 있다.

이번 메이저리그 노사의 분열은 한 번 더 팬들의 이탈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의 인기는 미국 프로농구(NBA)에 뒤처진 지 오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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