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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광주FC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주는 오는 26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리그 1위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 종료를 5분 남기고 결승골을 허용하며 1-0으로 패했다.
결과는 K리그1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광주는 강호 울산현대와의 무승부를 시작으로 수원, 부산, 인천을 차례로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려왔다. 또 4연승의 길목에서 리그 최강이라 불리는 전북을 만나고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친 점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광주의 이번 상대는 포항이다. K리그 21개 팀 중 광주가 유일하게 넘어서지 못한 팀. 그래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이기도 하다. 광주는 포항과의 역대전적에서 5무 10패로 열세다.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7경기는 혼전의 혼전을 거듭하다 석패를 당한 경기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광주는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현재 경기당 1실점, 리그 최소실점 공동 4위의 수비 조직력과 여름, 박정수가 버티는 중원 장악력, 빠른 측면 스피드와 펠리페의 득점력 등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토해내려 한다.
특히 지난 라운드 전북전에서 완벽한 전술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폭발적인 역습 등 광주의 저력을 과시했기에 자신감도 올라와있는 상태다.
포항은 심상민, 김용환이 입대한 뒤로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15득점 12실점으로 최근 5경기에서는 9골을 내주기도 했다. 광주가 엄원상과 윌리안, 김정환 등 빠른 발을 앞세워 포항의 허점을 파고든다면 결과를 만들기에도 충분하다.
박진섭 감독은 “포항은 한번도 못이긴 팀이기에 선수단의 의지가 남다르다. 지난 전북전에서 보여줬던 투혼과 긍정적인 요소를 그대로 이어가고자 한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팀의 마지막 경기는 2017년 11월 18일. 그로부터 2년 하고도 222일만의 맞대결이다. 광주가 포항을 잡고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