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비방해로 역대 74번째 삼중살 완성…타자 기록은 병살타

입력 2020-06-24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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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5번타자 송광민의 3루수쪽 땅볼 때, 1루주자 4번 최진행이 2루로 달리다 아웃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내야진이 뜻밖의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삼성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초 수비 때 KBO리그 통산 74번째 삼중살을 완성했다.

상황은 이랬다. 무사 1·2루서 한화 최진행의 강한 땅볼 타구를 3루수 최영진이 잡은 뒤 곧장 3루를 밟아 2루주자 김민하를 지웠고, 2루수 김상수에게 송구해 1루주자 김태균까지 포스아웃으로 처리했다. 김상수도 지체 없이 1루수 이성규에게 송구했지만, 일단 최진행이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잠시 후 심판진이 최진행의 아웃을 선언했다. 1루주자 김태균이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2루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김상수의 1루 송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서였다. 실제로 김태균의 왼 다리는 베이스가 아닌 김상수 쪽에 더 가까웠다. 단숨에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 선수들은 환호하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이 달려나와 항의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KBO는 이 플레이에 수비방해가 포함돼 있어 삼중살로 판단해야 할지를 기록위원회와 논의한 끝에 삼성의 삼중살 플레이는 인정하되 최진행의 타구는 삼중살타가 아닌 병살타로만 기록했다.

올 시즌에만 2번째 삼중살이다. 5월 20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전에서 KIA가 4회초 롯데 이대호의 타구를 삼중살로 엮어냈다. 무사 1·2루서 3루수 나주환이 이대호의 땅볼 타구를 잡아 3루를 밟은 뒤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로 연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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