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났다! 서울-인천, 또 지면 곤란해

입력 2020-06-26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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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감독 최용수 - 인천 감독 임완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평소라면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는 크게 조명 받지 못한 경기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기류가 흐른다. 역대 최악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의 충돌을 앞둔 두 팀이다.

서울과 인천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에서 조우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서울은 최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0-2)까지 최근 5경기 연속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5연패는 안양LG 시절인 1995년 이후 25년 만의 충격적인 기록으로 서울은 2승6패(승점 6)로 11위에 올라 있다.

사실 울산과의 8라운드 대결은 굉장히 아쉬웠다. 기존의 4경기보다 확연히 달라진 퍼포먼스를 보였다. 단단한 정신무장이 이뤄진 선수들은 비교적 잘 싸웠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주세종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허물어졌다. 반전이 미뤄진 배경이다.

인천은 더 심각하다. 창단 이후 최다인 6연패다. 나머지 2경기도 비겼을 뿐,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한 채 꼴찌(12위)에 랭크됐다. 올해는 새 연고지를 찾아야 하는 상무(국군체육부대) 외에 한 팀이 K리그2 무대로 강등된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 사상 최초로 강등을 경험하게 된다. 승점 4점차로 앞선 서울 원정에서 패할 경우, 격차는 7점까지 벌어진다.

그러나 사정은 긍정적이지 않다. 큰 부상을 입고 시즌 아웃된 케힌데의 공백이 크다. 팀 내 주포인 무고사가 있지만 힘에 부치는 기색이 역력하다. 25일 개장한 여름이적시장에서 무고사가 짊어진 무게를 나눌 외국인 공격수를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한편, 두 팀 간 상대전적은 21승17무11패로 서울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 10경기는 4승3무3패로 거의 대등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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