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나주환 대포 가동’ KIA, 키움 9연승 저지

입력 2020-06-26 2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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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만루 KIA 최형우가 중월 만루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IA 타이거즈가 베테랑들의 화끈한 홈런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의 9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최형우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마크한 나주환의 맹활약을 앞세워 키움에게 8-6 승리를 거뒀다.

이날 KIA는 선취점을 키움에 내줘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키움은 1회 2사 이후 이정후와 박병호의 연속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6번타자 허정협이 KIA 선발투수 드류 가뇽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을 뽑았다.

가뇽은 2회에도 계속 흔들렸다. 2사 이후 서건창에게 3루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김하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또다시 1실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키움의 손쉬운 9연승이 완성되는듯 했다.

그러나 KIA 타선이 화끈한 화력으로 상대 기세를 일순간에 꺾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나주환이 솔로포로 추격 점수를 만들었고, 이후 3개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최형우가 만루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리드를 잡았다.

최형우는 2B-2S 상황에서 키움 선발투수 조영건의 한 가운데 몰린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형 아치를 그렸다.

4회에도 베테랑들의 활약은 계속됐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앞서 홈런을 기록한 나주환이 이번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1루주자 유민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KIA가 비디오판독 끝에 득점을 인정받았다.

6-2로 앞서 나간 KIA는 6회에 1실점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7회에 나지완과 유민상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앞서갔다. 마무리투수 문경찬이 9회에 홈런 두 방을 허용해 8-6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2점의 리드는 지키며 최종 8-6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가뇽이 5.1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4승을 마크했다. KIA가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키움의 최근 연승 행진은 ‘8’에서 멈추게 됐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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