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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관계자는 29일 “경기장 입장 관중 비율과 입장 개시 날짜 등을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인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주내에 세부지침을 결정한다는 방침만 정해져 있다. 좀더 협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관중 전환을 놓고는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축구연맹과는 계속 소통해왔다. 관중 입장 개시 날짜를 정하는 부분에 있어 두 단체와 각 프로팀이 준비할 기간을 고려해 확정한다는 기본 방침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관중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유관중으로 전환 시점에서 경기장 수용 인원의 몇 퍼센트까지 팬의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KBO와 프로축구연맹은 정부의 유관중 전환 세부지침이 확정되길 기다리면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유관중 전환을 위한 세부지침이 나온다고 해서 곧바로 팬들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관중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 부분에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한 만큼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의 거리두기를 위해선 티켓 발매부터 많은 부분에서 대책을 세워놓아야 한다. 또 각 구단은 팬들의 동선이 제약되기 때문에 이를 통제하기 위한 별도의 인원도 뽑아놓아야 하고, 팬들이 간단한 식음료를 섭취할 수 있을 만한 별도의 장소도 마련해야 한다. 방역지침대로라면 경기장 내에선 식음료 섭취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프로야구의 경우 이번 주중 3연전에선 유관중 전환이 어렵다. 일러야 7월 3~5일 주말 3연전에서나 가능하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정부의 세부지침 발표 시점과 각 팀의 준비과정이 모두 마무리돼야 한다. 프로야구에 비해 준비기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축구는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1(1부) 10라운드, K리그2(2부) 9라운드 때는 쉽지 않고, 다음주에나 관중 입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