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7회말…허문회 롯데 감독, 마운드 방문 규칙 위반 퇴장

입력 2020-07-01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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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롯데 노병오 코치가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자 심판이 투수 교체 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규정위반으로 허문회 감독의 퇴장이 선언되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48)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퇴장당했다. 롯데로선 혼돈의 이닝이었다.

롯데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투수로 베테랑 장원삼을 내세웠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장원삼이 NC 강타선을 맞아 6회까지 4실점으로 버텨준 덕분에 막판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그러나 장원삼의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해프닝으로 찬스를 스스로 날렸다. 게다가 허 감독도 퇴장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상황은 이랬다. 장원삼이 7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자 노병오 롯데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향했다. 우효동 구심에게 공을 받아들지 않고, 장원삼과 포수 김준태를 독려한 뒤 덕아웃으로 향했다. 장원삼이 심기일전 후 모창민을 상대하려던 찰나, 노 코치가 다시 마운드로 오르려고 했다. 뒤늦은 교체 사인. 하지만 김병주 심판이 막아섰다. 그럼에도 노 코치는 파울라인을 넘었다. 규칙 위반이다.

KBO 공식야구규칙 5.10 (l) 마운드 방문에 따르면 ‘감독이나 코치는 동일 타자가 타석에 있을 때 또 다시 그 투수에게 갈 수 없다.’ 아울러 해당 조항 원주에 따르면 ‘감독이 이미 한 번 마운드에 갔으므로 같은 이닝, 같은 투수, 같은 타자일 때 또 다시 갈 수 없다는 심판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두 번째로 갔다면 그 감독은 퇴장’이다. 이에 따라 허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감독실로 향했다.

장원삼의 흐름이 꼬였다. 초구를 받은 김준태가 1루 대주자 이상호를 견제했는데 공이 우익수 쪽까지 향했다. 이상호는 3루까지 갔다. 여기서 우익수 김동한의 송구가 엉뚱한 곳으로 향하며 이상호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스코어 5-2 NC의 리드. 사실상 승패가 갈린 순간이었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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