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VAR 골 취소 후 정신적으로 죽어서는 안 됐다”

입력 2020-07-03 0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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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 감독이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 패배 후 주심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세필드에 위치한 브라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9-20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셰필드 전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무리뉴 감독은 통산 5번째로 EPL 통산 2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될 수 있었지만 이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1분 산데르 베르게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곧바로 해리 케인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VAR 판독 끝에 골이 취소됐다. 케인에게 볼이 연결되기 전 모우라의 팔에 공이 맞았다는 판정이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추가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후반 17분 교체로 투입된 셰필드의 리스 무세가 후반 24분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후반 39분 다시 측면이 무너지면서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산데르 베르게가 측면을 돌파한 뒤 내 준 공을 올리버 맥버니가 골로 연결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후반 4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적었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 이어 또 다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더 좋은 경기를 했어야 했다. VAR로 골이 취소된 후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대처했어야 한다.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알지만, 마이클 올리버 주심의 결정에 정신적으로 죽어서는 안됐었다”며 VAR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전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었지만 그 이후 일어난 일에 많이 흔들렸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어야 한다. 실망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패배로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견해에는 “동기부여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의식과 직결되는 것이다. 선수들이 결과와 순위에 스스로 신경쓰지 않는다면 나중에 큰 어려움을 맞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로 토트넘은 12승 9무 11패(승점 45점) 9위가 되며 4위 첼시와 승점 9점 차 9위로 추락했다.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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