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권민아, AOA 지민 5차 저격 “유서에 항상 언니 이름 적어”

입력 2020-07-03 2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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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또 폭로글 게재
권민아 소속사 “심리 불안정한 상태”
AOA 지민·FNC도 입장無

‘AOA 탈퇴’ 권민아가 연이어 AOA 지민을 향한 폭로 글을 쏟아내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권민아는 3일 오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AOA 탈퇴 과정에서 불화가 있었음을 알렸다. 권민아는 “꺼져 XX아”라는 비속어가 담긴 누리꾼 DM(다이렉트 메시지)에 “나도 진짜 너무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 해서. 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맞다.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 것도 없어 어릴 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 언니 때문에 내가 극단적인 시도도 했었거든”이라고 적었다.


권민아는 “그리고 나 아이돌 그리고 배우 인정 안 해줘도 괜찮아. 진짜 못해 많이 부족하잖아. 그런데 나는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어. 정말 사랑하는 직업이야. 일로써 스트레스 한 번도 안 받았고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 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어. 나는 다른 멤버들과의 활동이 재밌었던 애였거든.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저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 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있어서 무서워 공백기. 당연히 예상했지. 이것 저것 배우거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증 치료 하면 되겠다 했어. 그런데 공백기 동안에도 참 많은 일이 생기더라. 솔직히 지쳐 맞아 그 누리꾼.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하는 애인지 모르겠어. 꼴보기 싫고 시끄럽고 듣기 싫어도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 아니잖아.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내 자신이 컨트롤이 안 되고 나 엄마 때문에 살아 살아야지. 예쁘게 안 봐줘도 되고 관심 안 줘도 괜찮으니까 조금만. 그냥 내버려두면 안될까. 내가 다 잘 못 했으니까”라고 썼다.


그러더니 이내 권민아는 “아 그런데 AOA ‘그 언니’ 이야기 왜 적었냐면 난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 받고 아빠가 돌아가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데 또 혼날까 봐 그리고 개인 연기도 하고 있었고, 컴백하고 있어 스케줄 소화해 내고 멤버들한테 피해주기 싫었고, 대사도 외우고 웃어야 하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난 아빠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 되고 일을 제대로 해야해 라고 생각했고,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어. 췌장암 말기라서 뼈 밖에 없는 모습 보니까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더라고. 언니도 전화 오고 아빠도 이제 말을 잘 못하는데 날 찾았대. 그런데 만약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해. 또 저 언니가 뭐라하면 어떡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았어. 그게 맞는 거로 생각했고 혼나는 게 더 싫었어. 그래서 더 볼 수 있었는데 못 보고 그렇게 아빠 눈 감았을 때 삐 소리 듣고 보고 보냈어. 옆에 스케치북에 아빠가 ’우리 딸 어디있어요?’라고 힘들게 삐뚤빼뚤 적어서 간호사한테 보여 줬다는데 그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갔었거든. 그런데 들리는 말론 언니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그렇고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 바라”라고 적었다.


권민아는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때문에 왜 눈치 봐야 하냐고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 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 있어. 그럴 때마다 약 먹어 가면서 견디고 있어. 그렇지만 아빠 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던 것 같아. 그런데 마지막 우리끼리 ‘5분의 시간’ 때 내가 언니한데 이야기했어. 그때 그게 상처였다고. 그때 언닌 날 째려보며 말했지. 내가 ‘그런 말 할 정도로 나쁜 X’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고 했어. 그러자 ‘다른 멤버가 언니 그랬었어’라고 정말 큰 용기내서 이야기해 줬어. 난 허탈해서 아무말도 안 나왔고 속으로 인간이 맞나 싶었어. 그러고 우리는 안녕했지. 나도 솔직히 똑똑한 머리는 아니라서 기억력이 진짜 최악인데 오죽하면 언니는 끝이 없다. 너무 많지, 그런데 그냥 저거 하나만 할게. 혹시 모르잖아 회사에서 해지 계약서 썼는데 위약금 내라고 하면 어떡해. 나 다 말 안 했어요 괜찮죠? 언니 덕에 난 매일 약 수십 알 먹고 왼쪽 손목은 하도 그어서 신경이 나가서 따갑고 저려. 그런데 엄마보니까 살아야겠더라고. 돈도 벌어야 해. 그래서 열심히 흉터치료 받고 있어 아직도 악몽은 꾸지만, 그런데 웃긴 건 나가기 전에 언니 빼고 우리끼리 술 마시면서 맨날 대화 나눴거든 그런데도 우리 다 아직도 모른다? 날 싫어한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다.


구체적으로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AOA 지민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AOA 지민은 권민아 글 이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그러자 권민아는 다시 글을 올렸다.

권민아는 “나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했어.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아. 그러지마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 미안하지만, 양쪽 말 들을 게 없어 내가 잘못한 게 없거든. 맨 마지막에 안무실 헤어라인 심고 싶어서 했다가 마취 덜 풀려서 늦어 가지고 미리 전화했는데 언니 목소리 듣자마자 언니가 또 완전 난리가 날 것 같아서 안무실 가지도 못했어. 그리고 그날도 극단적인 시도를 했지. 이게 가장 큰 잘못이다. 자 이제 내 잘못은 다 이야기했어. 언니 ‘썰’은 풀어 말어? 너무 많아서 적기 귀찮아. 그런데 ‘소설’이라는 말은 언니 양심이 있으면… 왜 지워 언니. 그냥 소설이라고 해봐 주변에 어이 없어 할 사람 꽤 있을 텐데. 아 하긴 그때도 기억 안 나고 뭐 그런 말할 ‘나쁜 X’은 아닌 거 같은데? 라고 했지? 와 기억 잘 지워져서 좋겠다.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 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좀 지워줘 언니 제발. 하긴 언닌 내 손목 보고도 죄책감 못 느낄걸? 내 얼굴 보고 욕하지 싶다 아마도”라고 적었다.

그리고 권민아는 손목 흉터 사지을 함께 공개하면 추가 글을 올렸다. 권민아는 “소설? 이라기에는 너무 무서운 소설이야 언니. 흉터치료 3~4번 했더니 연해졌어. 그런데 언니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 미치겠어 지민 언니. 난 법? 뭐 소송? 돈 없어서 못해 정신적 피해보상? 뭐 다 필요없어 할 생각 없고 난 그냥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 게 너무 억울하고 아파 힘들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그거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닌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 난 매일이 눈 뜨는게 고통인데 말이야. 그런데 집은 먹여 살려야해서 말이지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 응?”이라고 적었다.

AOA 지민은 ‘소설’이라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외에 별다른 입장문이나 글을 게재하지 않고 있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입장문을 내놓거나 하지 않는다. 그 사이 권민아는 또다시 5차 글을 올렸다.

권민아는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 보네. 새로운 매니저들 올 때마다 ‘쟤 바보인 척하는 무서운 년’이라고. 내가 왜 무서운 년이고 바보인 척을 해. 오디션 보고 오면 ‘뭐라도 된 줄 아냐’고. 내가 얼굴 잘 나오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면 ‘민아야 너 몸이 왜 그래? X나보기 싫어 살 좀 쪄’. 연습생 때는 손찌검 하고 ‘네가 맨 앞에 있어서 그랬어’. 우린 뭐 ‘안녕히 주무셨어요’, ‘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숙소도 자기가 데리고 오고 싶으면 데리고 오는 거야. 시끄러워서 나는 연습실에 가서 잤지 뭐. ‘야 요즘 XX 변한 것 같지 않냐?’ 돌아가면서 멤버들 욕하지 입에 담을 수 없는 말 많이 했지. 참 샵에서 언니한테 먼저 인사 안 했다가 한 소리 들었는데 기억 안 나지 다? 그리고 약한 것만 썼어. 10년 동안 참 더한 행동 많은데 으랴 으랴 하지. 난 언니 덕분에 잃을 것도 없고 심지어 두려운 것도 없다? 나의 두려움 대상은 언니니까. 나한테는 언니라는 존재가 스트레스였어”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글만 보면 모르겠죠? 저도 그냥 그게 일상이되서 이제는 다 까먹고 정신병만 남았네요. 몇 개의 심한 말과 함께요.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지. 나중에 읽으면 죄책감이라도 느끼려나 싶어서. 스트레스로 발작으로 쓰러지고 자꾸 쓰러지고 자살 시도해서 쓰러지고 우리 엄마는 울고 우리 언니도 암인데 나 때문에 퍼뜩하면 응급실. 난 언니 말에 대들어본 적 단 한 번도 없고 연습생부터 데뷔해서 활동까지 내가 잘못한 게 있어? 있으면 이야기해봐. 내가 아부를 잘 못 하는 성격이라 싫어 했나?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어 혼나든지 말든지 실실 웃으면서 다가가느라.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 말이야. 나는 언니가 정신과 약 먹으면서 힘들다는 게 신기했어. 하고 싶은 말 다~하고 하고 싶은 행동도 거의 하고 완전 이기적인 데다가 얼마나 부러웠는데. 뭐 각자 개인적으로 힘든 건 있었겠지. 그래도 언니는 티라도 낼 수 있었잖아? 난 무조건 억눌러야 했어”고 적었다.

권민아는 “나 지금 제정신 아니야. 그런데 나 이렇게 만든 거 언니야. 우리 가족 힘들게 한 것도 언니야. 나 원래 멘탈 엄청 강했어. 연습생 때는 다 그런 거겠지. 리더니까 그런 거겠지. 불쌍하다 생각하자. 나이 먹고도 똑같아. 언니 때문에 힘들다고 얘기 어디 가서도 못했어. 마지막 재계약 순간 때 결국은 터졌고 가족도 그때 알았지. 그래도 우리 가족은 언니한테 뭐라 한 적이라도 있어? 딸이 있잖아 누구 때문에 자살 시도를 그렇게 하는데도 화도 안 냈어. 언니는 울고 싶을 때 잘 울고 위로도 많이 받았잖아. 나는 언니한테 혼날까 봐 그냥 10년을..도대체 어떻게 보냈지? 끝에 언니 때문에 나 수면제 200알 가까이 먹었잖아. 그러고 쓰러져서 기억이 안 나네. A4용지에 언니 이름 써놓고 '엄마 미안하다' 그러고.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 이미 고장 날 대로 다 고장 나버렸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 때문에 우리 엄마도 우울증 걸렸다? 내가 언니 단 한 명 때문에 살기가 싫거든 정말 진심으로 이유는 언니 단 한 명이야. 언니가 나한테 와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나는 이미 고장 나서 픽픽 쓰러지고 갑자기 울고 갑자기 칼 꺼내 종이에 신지민만 적어. 너무 고장 나서 울분이 막 가슴이 먹먹해 미치겠어. 엄마랑 아빠랑 언니한테 너무 미안해. 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 될까? 안 싫어했다고 하기엔 나한테만 유독 심했잖아. 난 억울해. 왜 이렇게 난리법석인가 싶겠지만 너무너무 억울해. 눈 뜨면 그냥 억울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 정말 정말 힘들다고. 조수석에 앉아서 언니가 뒤돌아보면 나한테 한소리라도 할까 봐 심장이 떨리면서 살았어. 언니 나 사과받을래. 뭐가 달라지냐고? 나도 모르겠어. 그냥 이렇게 미쳐 날뛰어서라도 뭐라도 해보고 싶어서 말이야. 분통이 터지잖아. 아니 고통당한 이유가 없잖아. 신지민 언니야 엉? 내 심정 그대로 언니가 단 하루만 느껴봤으면 좋겠다. 시간을 돌려서 단 하루만 바꿔보고 싶어. 언니 참 편하게 살았잖아. 뭐라고 좀 해봐 들어보자. 나 뭐가 그렇게 싫었어? 응? 나도 언니가 참 싫어. 언니만 아니었으면 난 지금 어땠을까. 적어도 매일 울고 악몽 꾸고 자살 하려 하고 이러진 않지 않았을까”라고 썼다.

끝으로 “나는 언니한테 뭘 한 게 없어서 솔직히 떠들어대고 싶어. 계속 막 알려주고 싶어. 나 저 언니 때문에 정신병 왔다고. 그래서 지금 이러고 있어 한심하지? 참다가 참다가 터지니까 나 스스로가 감당이 안 돼서 숨길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 측은 동아닷컴에 3일 동아닷컴에 “만일에 사태를 대비해 집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 권민아가 현재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AOA 지민과의 불화에 대해서는 “이전 소속사에서 발생한 일로 우리도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다. 입장을 내놓기도 애매한 부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음은 권민아 1차 SNS 전문
나도 진짜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해서. 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맞아요.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것도 없어 어릴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기에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 언니 때문에 내가 자살시도도 했었거든.

그리고 나 아이돌 그리고 배우 인정 안해줘도 괜찮아 진짜 못해 많이 부족하잖아 근데 나는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어 정말 사랑하는 직업이야 일로써 스트레스 한번도 안 받았고 솔직히 AOA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 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어 나는 다른 멤버들과의 활동이 재밌었던 애였거든 근데 얼마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저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

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있어서 무서워 공백기 당연히 예상했지 이것 저것 배우거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증 치료 하면되겠다 했어 근데 공백기 동안에도 참 많은일들이 생기더라.

솔직히 지쳐 맞아 그 네티즌?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하는 애인지 모르겠어 꼴보기 싫고 시끄럽고 듣기 싫어도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거 아니잖아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내 자신이 컨트롤이 안되고 나 엄마때문에 살아 살아야지.

이쁘게 안봐줘도 되구 관심 안줘도 괜찮으니까 조금만 그냥 내버려두면 안될까? 내가 다 잘 못 했으니까.
다음은 권민아 2차 SNS 전문

아 근데 AOA그 언니 이야기 왜 적었냐면

난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아빠가 갈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테 또 혼날까봐 그리고 개인 연기도 하고 있었고, 컴백하고 있어서 스케줄 소화해내고 멤버들한데 피해주기 싫었고 대사도 외우고 웃어야 하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난 아빠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되고 일을 제대로 해야해 라고 생각했고,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어 췌장암 말기라서 뼈밖에 없는 모습 보니까 눈물이 안날수가 없더라고

언니도 전화오고 아빠도 이제 말을 잘 못하는데 날 찾았대 근데 만약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해 또 저 언니가 뭐라하면 어떡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되는 줄 알았어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고 혼나는게 더 싫었어

그래서 더 볼 수 있었는데 못 보고 그렇게 아빠 눈 감았을때 삐 소리 듣고 보고 보냈어 옆에 스케치북에 아빠가 우리 딸 어디있어요? 라고 힘들게 삐뚤 빼뚤 적어서 간호사님한데 보여드렸다는데 그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갔었거든

근데 들리는 말론 언닌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그렇고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바래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있어 그럴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어 그치만 아빠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던 것 같아

근데 마지막 우리끼리 5분의 시간때 내가 언니한데 얘기했어 그때 그게 상처였다고 그때 언닌 날 째려보며 말했지 내가 그런말 할 정도로 나쁜년이라고는 생각안하는데? 했어 그러자 다른 멤버가 언니 그랬었어 라고 정말 큰 용기내서 얘기해줬었어 난 허탈해서 아무말도 안나왔고 속으로 인간이 맞나? 싶었어 그러고 우리는 안녕했지 근데 우리 다 아직도 몰라 날 싫어한 이유가 뭘까?
다음은 권민아 3차 SNS 전문
나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 했어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아 그러지마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 미안하지만 양쪽말 들을게 없어 내가 잘못한게 없거든

맨 마지막에 댄스실 헤어라인 심고 싶어서 했다가 마취 덜 풀려서 늦어가지고 미리 전화 했는데 언니 목소리 듣자 마자 언니가 또 완전 난리가 날것 같아서 댄스실 가지도 못했어 그리고 그날도 자살시도를 했지 이게 가장 큰 잘 못 이다 자 이제 내 잘못은 다 이야기 했어

언니 썰은 풀어 말어? 너무 많아서 적기 귀찮아 근데 소설 이라는 말은 언니 양심이 있으면..왜 지워 언니 그냥 소설이라고 해봐 주변에 어이없어 할 사람 꽤 있을텐데 아 하긴 그때도 기억 안나고 뭐 그런말할 나쁜X은 아닌거 같은데? 라고 했지?

와 기억 잘 지워져서 좋겠다 원래 욕한사람은 잘 기억못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좀 지워줘 언니 제발 제발 하긴 언닌 내 손목보고도 죄책감 못 느낄껄? 내 얼굴보고 욕하지 싶다 아마도
다음은 권민아 4차 SNS 전문
소설?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이야 언니 흉터치료3~4번 했더니 연해졌어 근데 언니 기억이 안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 지민언니 난 법? 뭐 소송? 돈 없어서 못해 정신적 피해보상? 뭐 다 필요없어 할 생각없고 난 그냥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게 너무 너무 억울하고 아파 힘들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와서 잘못 인.정. 하고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면 그거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닌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난 매일이 눈 뜨는게 고통인데 말이야 근데 집은 먹여 살려야해서 말이지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 응
다음은 권민아 5차 SNS 전문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 보네

새로운 매니저들 올 때마다 '쟤 바보인 척하는 무서운 년'이라고. 내가 왜 무서운 년이고 바보인 척을 해.

오디션 보고 오면 '뭐라도 된 줄 아냐'고. 내가 얼굴 잘 나오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면 '민아야 너 몸이 왜 그래? ㅈㄴ보기 싫어 살 좀 쪄'.

연습생 때는 손찌검 하고 '니가 맨 앞에 있어서 그랬어'. 우린 뭐 '안녕히 주무셨어요', '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숙소도 자기가 데리고 오고 싶으면 데리고 오는 거야. 시끄러워서 나는 연습실에 가서 잤지 뭐.

'야 요즘 ㅇㅇ변한 것 같지 않냐?' 돌아가면서 멤버들 욕하지 입에 담을 수 없는 말 많이 했지.

참 샵에서 언니한테 먼저 인사 안 했다가 한 소리 들었는데 기억 안 나지 다?

그리고 약한 것만 썼어. 10년 동안 참 더한 행동 많은데 으랴 으랴 하지.

난 언니 덕분에 잃을 것도 없고 심지어 두려운 것도 없다? 나의 두려움 대상은 언니니까. 나한테는 언니라는 존재가 스트레스였어.

지금까지 글만 보면 모르겠죠? 저도 그냥 그게 일상이되서 이제는 다 까먹고 정신병만 남았네요. 몇 개의 심한 말과 함께요.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지. 나중에 읽으면 죄책감이라도 느끼려나 싶어서.

스트레스로 발작으로 쓰러지고 자꾸 쓰러지고 자살 시도해서 쓰러지고 우리 엄마는 울고 우리 언니도 암인데 나 때문에 퍼뜩하면 응급실.

난 언니 말에 대들어본 적 단 한 번도 없고 연습생부터 데뷔해서 활동까지 내가 잘못한 게 있어? 있으면 얘기해봐. 내가 아부를 잘 못 하는 성격이라 싫어했나?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어 혼나든지 말든지 실실 웃으면서 다가가느라.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 말이야.

나는 언니가 정신과 약 먹으면서 힘들다는 게 신기했어. 하고 싶은 말 다~하고 하고 싶은 행동도 거의 하고 완전 이기적인 데다가 얼마나 부러웠는데.

뭐 각자 개인적으로 힘든 건 있었겠지. 그래도 언니는 티라도 낼 수 있었잖아? 난 무조건 억눌러야 했어.

나 지금 제정신 아니야. 근데 나 이렇게 만든 거 언니야. 우리 가족 힘들게 한 것도 언니야.

나 원래 멘탈 엄청 강했어. 연습생 때는 다 그런 거겠지. 리더니까 그런 거겠지. 불쌍하다 생각하자. 나이 먹고도 똑같아. 언니 때문에 힘들다고 얘기 어디 가서도 못했어.

마지막 재계약 순간 때 결국은 터졌고 가족들도 그때 알았지. 그래도 우리 가족들은 언니한테 뭐라 한 적이라도 있어? 딸이 있잖아 누구 때문에 자살 시도를 그렇게 하는데도 화도 안 냈어.

언니는 울고 싶을 때 잘 울고 위로도 많이 받았잖아. 나는 언니한테 혼날까 봐 그냥 10년을..도대체 어떻게 보냈지? 끝에 언니 때문에 나 수면제 200알 가까이 먹었잖아. 그러고 쓰러져서 기억이 안 나네.

A4용지에 언니 이름 써놓고 '엄마 미안하다' 그러고.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 이미 고장 날 대로 다 고장 나버렸어.

나 때문에 우리 엄마도 우울증 걸렸다? 내가 언니 단 한 명 때문에 살기가 싫거든 정말 진심으로 이유는 언니 단 한 명이야.

언니가 나한테 와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나는 이미 고장 나서 픽픽 쓰러지고 갑자기 울고 갑자기 칼 꺼내 종이에 신지민만 적어. 너무 고장 나서 울분이 막 가슴이 먹먹해 미치겠어. 엄마랑 아빠랑 언니한테 너무 미안해.

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 될까? 안 싫어했다고 하기엔 나한테만 유독 심했잖아.

난 억울해. 왜 이렇게 난리법석인가 싶겠지만 너무너무 억울해. 눈 뜨면 그냥 억울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 정말 정말 힘들다고.

조수석에 앉아서 언니가 뒤돌아보면 나한테 한소리라도 할까 봐 심장이 떨리면서 살았어.

언니 나 사과받을래. 뭐가 달라지냐고? 나도 모르겠어. 그냥 이렇게 미쳐 날뛰어서라도 뭐라도 해보고 싶어서 말이야. 분통이 터지잖아. 아니 고통당한 이유가 없잖아.

신지민 언니야 엉? 내 심정 그대로 언니가 단 하루만 느껴봤으면 좋겠다. 시간을 돌려서 단 하루만 바꿔보고 싶어. 언니 참 편하게 살았잖아.

뭐라고 좀 해봐 들어보자. 나 뭐가 그렇게 싫었어? 응? 나도 언니가 참 싫어. 언니만 아니었으면 난 지금 어땠을까. 적어도 매일 울고 악몽 꾸고 자살 하려 하고 이러진 않지 않았을까?

나는 언니한테 뭘 한 게 없어서 솔직히 떠들어대고 싶어. 계속 막 알려주고 싶어. 나 저 언니 때문에 정신병 왔다고. 그래서 지금 이러고 있어 한심하지? 참다가 참다가 터지니까 나 스스로가 감당이 안 돼서 숨길 수가 없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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