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서큘레이터·조각 수박…작은 게 잘 팔린다”

입력 2020-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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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히트 아이템인 냉방가전과 계절과일의 2020년 소비트렌드로 ‘소형’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창문형 에어컨 판매 방송(위쪽)과 롯데마트가 내놓은 조각 수박. 사진제공|롯데홈쇼핑·롯데마트

■ 올 여름 냉방가전-계절과일 소비트렌드는 ‘소형’

홈플 6월 서큘레이터 판매 198%↑
상반기 창문형에어컨 220%나 급증
수박도 1/2통 1/4통 등 규격 다양
1인가구 확대·합리적 소비 맞물려
2020년 여름 시즌 소비트렌드로 ‘소형’이 뜨고 있다.

여름 히트 아이템인 냉방가전과 계절과일에서 두드러진다. 먼저 냉방가전 시장에서는 기존 선풍기와 에어컨 중심에서 소형 냉방가전인 서큘레이터와 창문형 에어컨이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서큘레이터는 실내 공기를 순환 시켜주는 제품이다. 에어컨과 함께 쓰면 냉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단수를 최대 26단까지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고 선풍기보다 크기가 작아 공간 효율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6월 1∼18일 홈플러스 매출에 따르면 서큘레이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보조 냉방가전인 창문형 에어컨도 인기다. 실외기가 없어 설치 과정이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올 상반기 롯데홈쇼핑 매출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 판매가 220% 신장했다. 박형규 롯데홈쇼핑 리빙부문장은 “올 여름 냉방가전은 편의성, 공간 효율성, 합리적 가격을 갖춘 소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렌드에 발맞춰 관련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고 했다.

계절과일도 ‘소형’ 트렌드에 동참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리미엄(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합친 신조어)’을 적용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수박은 먹고 싶은데 큰 사이즈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를 위해 조각 수박을 내놓았다. 투명한 전용 용기를 사용해 내부 확인이 가능하며 이동과 보관이 용이하다. 또 2분의 1통, 4분의 1통, 8분의 1통, 400g팩 등 다양한 규격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편의점 GS25도 별도의 보관 없이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속노란스위트수박, 속빨간스위트수박, 베개수박, 반의반수박, 반의반X2수박 등 소량 수박을 선보였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인구구조가 소가족 위주로 변하면서 조각 및 소과종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 여름 조각 수박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전체 수박 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30% 이상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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