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의 힘’ NC, 9회 집중타로 6득점하며 대역전승

입력 2020-07-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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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루에서 NC 나성범이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코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5일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1루에서 NC 나성범이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코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 다이노스가 단독선두의 힘을 보이며 9회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NC는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에만 6득점하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7-6 역전승을 챙겼다.

NC는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6이닝 2실점 5삼진 호투로 KIA 선발투수 애런 브룩스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라이트가 퀄리티스타트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KIA 타선을 묶었지만, NC는 KIA 브룩스의 7.2이닝 1실점 호투에 가로막혀 8회까지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불펜진이 추가 실점하며 패색은 짙어지는 듯 했다. 임정호와 원종현이 1이닝 1실점, 0.2이닝 3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했고, NC는 1-6으로 수세에 몰렸다. 사실상 KIA쪽으로 경기가 기운 듯 했다.

그러나 NC 타선은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기 전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선두타자 애런 알테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양의지 역시 볼넷을 골라 주자 2명이 누상에 위치했다.

그리고 4일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완벽한 부활 소식을 알린 박석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석민은 KIA 전상현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추격의 3점홈런을 터트렸다. 6-4까지 단숨에 따라간 NC는 마지막 힘을 다 쏟아내며 역전을 노렸다.

KIA는 9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문경찬을 올려 NC의 달궈진 방망이를 식히려 했다. NC는 강진성이 범타로 물러나며 기세가 한풀 꺾이는 듯 했으나 노진혁이 10구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9번타자 김태진이 대형사고를 쳤다. 문경찬의 2구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우월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단숨에 6-6으로 균형을 만드는 극적인 홈런이었다.

2사 이후 2번타자 권희동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마지막 극적인 방점을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찍었다. 나성범은 1루수 오른쪽으로 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짜리 끝내기 적시 3루타를 때려 1루주자 권희동을 불러들였다. 9회에만 장타 3방으로 KIA 불펜진 공략에 성공한 NC는 일요일 8연승에 성공하며 단독선두 자리를 더욱 더 견고히 했다.

창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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