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번에는 떠날까…발렌시아에 이적 요청

입력 2020-07-06 10: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강인(19·발렌시아CF)이 소속팀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6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발렌시아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구단이 자신을 향한 뚜렷한 계획이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이번 여름 이적하기를 원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여름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이강인은 지난해 1월 1군 계약을 맺고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6월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면서 골든 볼을 수상했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이강인은 자신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기를 바랐다. 완전 이적이든 임대 이적이든 상관없었다. 출전을 통해 발전을 꾀할 수 있는 팀이면 어느 리그든 가겠다고 했다. 또 많은 구단에서 러브 콜을 보냈다.

하지만 구단은 만류했다. 감독은 임대 이적을 허락했으나 구단주가 막았다. 구단주는 팀에 잔류해 성장하기를 바랐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주전 경쟁을 하면서 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출전하더라도 주로 교체로 투입됐다.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도, 또 경험을 쌓지도 못했다. 그 와중에 2명의 감독이 경질되는 등 팀은 어수선했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4경기 남겨둔 가운데 9위(승점 47)인 발렌시아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멀어졌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은 2022년 6월까지다. 바이아웃은 8000만 유로(약 1077억 원)로 전해진다. 현재로선 바이아웃으로 데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양측이 논의를 통해 이적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잡아야한다. 과연 이번 여름에는 이강인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까.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