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즌2 기대”, ‘모범형사’ 손현주X장승조→오정세

입력 2020-07-06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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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국 감독X손현주 재회
손현주 “시즌2 제작될 듯”
6일 오후 JTBC 새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남국 감독,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 오정세, 지승현이 참석했다.

‘모범형사’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사가 은폐된 하나의 진실을 추적하는 통쾌한 수사극이다. 조남국 감독과 손현주가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이후 재회하는 작품이다. ‘언터처블’, ‘복면검사’, ‘빅맨’의 최진원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높인다.

조남국 감독은 “우리 작품은 5년 전 살인사건에서 출발한다. 강도창이라는 인물이 5년 전 당시 범인을 잡았고, 그 범인에게는 사형 선고까지 내려졌다. 하지만 5년 후 강도창에게 사형 선고를 받은 인물이 범인이 아니라는 연락이 온다. 이로 인해 강도창에게 내적 갈등이 일어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손현주와 오랜만에 재회한 소감에 대해서는 “손현주와 이번이 다섯 번째 작품이다. 호흡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다. 손현주는 나의 페르소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현주는 조남국 감독 볼에 갑자기 기습 뽀뽀를 시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남국 감독은 손현주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강도창 이라는 인물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싸움을 엄청나네 잘하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형사다. 욕심도 있고 마음도 여리다. 그냥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 삼촌인데,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면 내 머릿속에 손현주 배우 밖에 생각이 안 난다.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손현주는 조남국 감독을 어떻게 생각할까. 손현주는 “조남국 감독과는 많은 작품을 같이 했다. ‘조남국’이라는 이름 석자에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할 마음을 굳혔다”며 “이번에는 예전에 같이 했던 사람들도 많다. 드라마는 역시 팀워크다. 조남국 감독이 아니었으면 촬영 일정도 길어졌을 거다. 굉장히 속도감 있게 찍었다. 보통 2~3팀을 나눠 촬영하는데 우리는 1팀으로 촬영을 빨리 마무리했다. JTBC에 손해 끼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모범형사’ 시즌2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단 믿고 보는 감독과 배우로 케미다. 그렇다면 배우들 간의 호흡은 어떨까. 특히 손현주와 장승조는 케미는 중요하다.

손현주는 “장승조 외에 다른 형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났다. 촬영할 때도 같이 있었다. 어설픈 형사 말고 진짜 형사 역을 표현하고자 했던 다짐이다. 장승조가 처음으로 형사 역을 소화한다고 했는데, 숨어 있는 끼를 많이 드러낸다. 시청자에게 다양한 선물을 줄 수 있는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장승조는 “손현주 선배와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지금보다 더 즐겁게 촬영하고 싶다”며 “손현주 선배는 ‘연기부 부장’으로 배우들을 끌어줬다”며 “여러분이 많이 봐주면 ‘모범형사’ 시즌2가 제작되지 않을까 싶다. 손현주 선배와 다시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미스 함무라비’, ‘보좌관1, 2’를 통해 시적인 매력을 보여줬던 이엘리야는 이번에 기자로 변신한다. 이엘리야는 “‘전문직 전문 배우‘라는 표현 감사하다. 전작에서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성이 있었다면, 이번 캐릭터는 기자로서 일하며 기자로서 어떻게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어떻게 해야 사명감을 다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성장형 인물”이라고 이야기했다.

지적인 이미지에 대해서는 “종이 신문을 보려고 노력했고, 다큐멘터리나 사회적인 면에 좀 더 관심을 두려고 한다. 그래서 지적인 이미지로 좋게 봐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오정세는 이번에 직업인천부동산신탁 대표 오종태를 연기한다. 오정세는 “오종태는 못돼 쳐먹은 인물이다. 심의상 크게 말하기 어렵지만, 그냥 아주 나쁜 놈”이라며 “나쁜 사람 유형도 여러 가지다. 살아온 환경과 현재를 보면 죄는 밉지만, 저 사람이 저래서 저렇게 됐구나 이해가 가거나 동정이 가는 인물이 있고 환경이나 열등감 등 뭐가 됐든 간에 죄가 동정이 안 되는 나쁜 사람이 있다. 오종태는 후자에 가깝다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맡은 캐릭터보다 독보적인 연기로 다양한 수식어가 뒤따르는 오정세는 “이번에 얻고 싶은 수식어는 딱히 없다. 나도 항상 기대를 하고 있다. 어떤 별명이 붙을까 궁금하다. 나쁜 사람인데 그거에 걸맞은 수식어를 기대해 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현주에 대해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선배다. 붙는 신이 많이 없는데 오랜만에 봬서 인사를 나누는데, 갑자기 한쪽 주머니에서 젓가락과 숟가락을 꺼내시더라. ‘이게 왜 여기 있니?’라고 하셨는데, 본인도 왜 갖고 다니시는지 모르시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엘리야와 함께 기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지승현은 “모범 형사들도 있지만, 모범 기자들이 있다”며 “극 중 이엘리야는 사회부장인 나를 보고 기자 꿈을 꾸고 기자가 된다. 청출어람으로 극 중 안에서도 부장을 넘어선다. 이엘리야는 실제로도 기자다운 모습을 보여서 정한일보라는 부서에서 일하는 것처럼 그렇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기자대 기자로서 뜨거운 케미를 나누지 않았나 한다”고 전했다.

이엘리야는 “이렇게 밀어주는 선배가 있었다”며 “극 중 내가 혼자 고민하고 혼자 풀어가는 이야기가 있다. 그럴 때 자연스럽게 외롭다 생각 들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배려를 많이 해주신 선배”라고 애정을 보였다.

배우들 케미도 범상치 않다. 살인사건이라는 이야기가 다소 무거움을 극 전반에 깔릴 듯하다. 하지만 배우들은 “우리 작품은 경쾌한 드라마”라고 입을 모았다. 과연 ‘모범형사’는 ‘경쾌함이 묻어나는 활극’이 될 수 있을까. 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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