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엔니오 모리꼬네 별세, 향년 92세…영화 음악의 거장

입력 2020-07-06 1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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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으로 대퇴부 골절 치료 중 사망
이탈리아 총리 추모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음악 작곡가
[종합] 엔니오 모리꼬네 별세, 향년 92세…영화 음악의 거장

이탈리아 출신 영화음악계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현지시간으로 6일 이탈리나 ANS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꼬네는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를 받던 중 전날 사망했다.

사망 소식에 이탈리아 총리 주세페 콘테는 SNS를 통해 “우리는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꼬네의 천재적 예술성에 무한히 감사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음악과 영화의 역사에 잊을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우리는 그의 음악을 듣고 꿈을 꿨고 흥분을 느꼈다”라고 추모했다.


모리꼬네는 '시네마 천국', '미션', '언터쳐블', '러브 어페어' 등 500편이 넘는 영화 음악 걸작을 탄생시킨 작곡가이자 지휘자다.

클래식 음악 작곡을 하다 영화음악가로 전향한 모리꼬네는 1964년 세르조 레오네 감독과 인연을 맺고 '황야의 무법자' 음악 작업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아카데미는 고인이 반세기 넘게 세계 영화음악에 끼친 공로를 인정해 2007년 평생공로상을 수여했다. 또 2016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헤이트풀8' 주제곡으로 생애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거머쥐었다. 이 외에도 골든글로브 시상식 음악상 등 영화음악계 최고 권위 상을 수차례 받았다.


한국과의 인연으로는, 2005년 OCN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07년과 2009년, 2011년 내한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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