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효과’…예능으로 영화 홍보해볼까

입력 2020-07-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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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황정민·이정재 MBC ‘전참시’ 출연
‘오케이마담’ 엄정화도 ‘놀토’ 녹화
배우 유아인이 형성한 공감대의 영향일까. 여름 극장 개봉영화의 주연배우들이 예능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극장가와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는 책임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나란히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 출연한다. 8월5일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알리는 차원이다. 연예인과 매니저의 일과를 담는 프로그램이지만 두 배우는 고정 출연자가 아닌 만큼 ‘전참시’ 진행자들과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형식으로 동참한다.

황정민은 이어 영화에 함께 출연한 후배 박정민과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도 출연한다. 각양각색 개성파 출연진이 스튜디오에 모여 벌이는 버라이어티쇼에 합류해 영화에서 미처 보이지 않은 친근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시청자에 다가선다.

8월 중순 코미디영화 ‘오케이마담’을 내놓는 배우 엄정화도 예능에 적극적이다. 상대역인 박성웅과 ‘놀라운 토요일’ 녹화를 앞둔 그는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SBS ‘집사부일체’에 2주 연속 출연해 화제가 된 데 힘입어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을 소개하는 무대로 예능을 활용하고 있다.

29일 개봉하는 ‘강철비2:정상회담’의 정우성 등도 대중과 만나는 방편으로 예능을 고심 중이고, 15일 공개하는 ‘반도’의 강동원 등 주역들은 9일 오후 8시 한국영화로는 처음 전 세계에 동시 중계되는 트위터 라이브까지 벌인다.

영화 홍보가 목적이라고 해도 예능에서 볼 수 없던 배우들의 동시 출격은 반가움을 안긴다. 영화계에서는 6월 중순 ‘#살아있다’의 유아인이 형성한 긍정적인 반응의 여파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유아인은 영화 스토리와 맞아떨어지는 콘셉트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호감을 얻고 작품 인지도 상승효과까지 이끌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여파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장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배우들의 동참이기도 하다. 특히 황정민은 곧 영화 ‘교섭’ 로케를 위해 요르단으로 출국해야하는 만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 때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예능으로 만회하겠다는 마음도 작용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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