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이번엔 비혼 사수작전…“서른일곱에 로코, 감사할 따름”

입력 2020-07-07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성숙한 ‘로코’ 보여드릴게요!” KBS 2TV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를 통해 ‘로코 퀸’에 도전하는 황정음이 6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BS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 첫방
“서른일곱 살에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주인공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하하!”

배우 황정음이 6일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 참여한 첫 번째 이유는 “감사함”이라고 말했다. 첫 방송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내 나이에 로맨틱코미디(로코)를 제안 받았다”고 반기며 “기존 ‘로코’와 비교해 조금 진화한 스토리, 더 성숙한 캐릭터를 보인다”고 차별화를 밝혔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자발적으로 결혼을 거부한 34세의 주인공 서현주의 이야기다. ‘비혼선언’을 했다고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친근하고 평범한 30대 여성이다. 그 앞에 저돌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두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이는 ‘비혼 사수작전’이 주요 내용이다.

실제로는 2016년 결혼해 아들을 둔 아내이자 엄마인 황정음은 이번 드라마에서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인다. 극 중 서현주와 닮은 점을 찾기 어려울 것 같지만 황정음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현실주의자인 측면이 서로 닮았다”고 짚었다. 이어 “나는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며 “‘하루살이’같은 느낌도 있다”며 웃었다.

황정음의 유쾌한 성향은 로코 장르에 최적화돼 있다. 상대역인 윤현민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호흡을 맞춰보니 왜 그렇게 로코에서 히트작을 내놨는지 이해됐다”며 “화를 내거나 억척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연기에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풍긴다”고 했다.

드라마에서처럼 ‘능력 있는’ 윤현민, ‘연하남’ 서지훈으로부터 동시에 구애를 받는다면 황정음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질문을 받자마자 고민 없이 “월수금은 윤현민, 화목토는 서지훈을 만나고 일요일 하루는 쉬겠다”며 소리 내 웃었다.

황정음은 5, 6월 방송한 JTBC 판타지 드라마 ‘쌍갑포차’의 주연을 맡았지만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시청률도 2∼3%대에 그쳤다. 공백 없이 내놓은 이번 ‘그놈이 그놈이다’를 통해 부진을 털어낼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연출을 맡은 최윤석 PD는 “황정음은 대본 해석 능력이 탁월해 글로 쓰인 내용을 200% 이상 살리는 배우”라며 “비혼, 기혼, 미혼, 이혼 등을 겪은 30대의 로맨스와 생활상을 심각하지 않게 풀어낸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