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감독이 밝힌 수원FC의 선두 비결…공격축구+체력+끈끈함

입력 2020-07-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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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김도균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 수원FC의 상승세가 무섭다. 승점 18(6승3패)의 수원FC는 9라운드 현재 단독 선두다. 예상 밖의 순위다. 당초 선두 다툼은 강등팀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남FC, 그리고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바뀐 대전하나시티즌이 점쳐졌다. 수원FC를 언급한 전문가는 드물었다. 하지만 예상은 뒤집혔다. 최근 3연승의 수원FC가 두각을 드러냈다.

수원FC 돌풍은 김도균 감독(43)의 지도력 덕분이다. 그는 처음 K리그 사령탑을 맡았지만 초보 같지 않은 대범함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실수에 흔들리지 않고, 큰 그림 속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 중이다. 김 감독은 “성과를 내고 있는 건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이 밝힌 상승세의 비결은 ‘공격축구’와 ‘체력’이다.

우선 공격축구가 돋보인다. 그는 “2부 리그의 수비 능력은 1부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어느 팀이건 실점하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관건은 골이다. 누가 공격력을 강화해서 득점을 많이 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공격에 무게를 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공격축구의 색깔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전진 패스’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처음부터 우리는 빠른 패스에 초점을 맞췄다. 또 될 수 있으면 전방으로 연결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뒤로 돌리거나 옆으로 패스하는 걸 못하게 했다”면서 “훈련을 통해 빠른 전진 패스가 습관화됐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진 패스 덕분에 공격 횟수가 늘고, 슈팅 기회가 많아졌다. 김 감독은 “일단 볼이 전방으로 가야 골을 만들 수 있다”면서 “선수들에게는 어느 위치건 기회가 생기면 슛을 시도하라고 했다. 실수를 질책하지는 않았다. 다행인 건 공격의 마무리 작업까지 잘 이뤄졌다는 점이다”고 했다. 실제로 수원FC는 135개의 슈팅과 69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가운데 총 20골을 넣었다. 각 부문마다 전체 1위다.

체력에 대한 자신감도 상당했다. 수원FC의 특징 중 하나는 ‘전방 압박’이다. 공격진은 수비시에도 하프라인 위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조인다. 상대 수비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골을 성공시킨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전술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체력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린 동계훈련 때부터 체력 훈련을 많이 해왔다”고 강조했다. 물론 무작정 많이 뛰는 건 아니다. 그는 “90분 내내 전방 압박은 힘들다. 올릴 때는 올리지만 또 내릴 때는 내린다. 효율성을 생각하면서 전술을 쓴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제 이런 패턴이 선수들의 의식 속에 자리를 잡은 듯하다. 훈련의 힘이다”며 만족해했다.

김 감독은 한 가지를 덧붙였다. 수원FC만의 끈끈함이다. 그는 “감독 선임 이전에 지난 시즌 수원FC 경기를 보면서 끈끈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들었다”면서 “하나로 뭉치는 조직력이 강해진 것도 상승세의 한 요인”이라고 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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