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스타] 슬럼프는 잠시뿐, LG 만나 되살아난 두산 페르난데스

입력 2020-07-07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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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무사 1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까지 4경기(19타석·14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생각하면 분명 페르난데스답지 않았다. 이전까지 연속경기 무안타가 단 한 차례도 없었기에 부진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안타제조기’의 면모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그 우려를 기우로 바꿨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전 “(페르난데스가)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고, 본인도 완벽하게 응답했다.

LG전을 반등의 계기로 삼을 만했다. 두산은 앞선 LG전 6경기에서 5승1패로 펄펄 날았고, 페르난데스도 상대 타율 0.423(26타수 11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무안타 경기는 단 한 게임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LG전 16경기에서 타율 0.359(64타수 23안타)에 1홈런, 9타점으로 강했기에 자신감은 대단했다.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 중전안타를 터트리며 무안타의 사슬을 끊은 뒤 3회 몸에 맞는 볼, 5회 2루타를 기록했다. 안타를 치고 나간 두 타석에선 어김없이 득점했다. 6회 4번째 타석에선 LG 최동환의 3구째 포심패스트볼(시속 141㎞)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9호)을 터트렸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만 남겨두고 들어선 8회 1사 1루선 우전안타를 터트리며 1·3루 기회를 만든 뒤 대주자 이유찬과 교체됐다. 이 안타 덕에 두산은 후속타자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 때 귀중한 추가점(9-5 리드)을 얻었다.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9-6 승리를 이끈 페르난데스의 시즌 타율은 0.370에서 0.381(220타수 84안타)로 껑충 뛰었다. LG 상대 타율도 정확히 0.500(30타수 15안타)이 됐고, 7경기 중 5게임에서 멀티히트다. 이만하면 ‘천적’이 따로 없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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