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사자군단’의 계절인 여름을 리드오프 김상수(30)가 이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3-2 승리를 이끌었다.
여름만 되면 유독 힘을 내는 삼성은 오랜 별명인 ‘여름성’의 이름값을 올해도 해내고 있다. 7일까지 7월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둬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그야말로 거칠 것 없는 여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의 이 뜨거운 여름을 이끄는 타자는 바로 김상수다. 1번타자로 공격첨병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식을 줄 모르는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7월 6경기에서 타율 0.542(24타수 13안타)를 기록하며 리그 최강의 리드오프로 거듭난 모습이다.
7일 키움전에서도 김상수는 1회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키움 좌완 선발 김재웅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2회 1사 1·2루 찬스에선 앞서가는 타점을 만들었다.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1타점 중전적시타로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4회 다시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키움의 바뀐 투수인 우완 김정후의 시속 148㎞짜리 빠른 공을 또다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5회가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3안타를 몰아치며 최근의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다시금 뽐냈다. 이후 계속된 무사만루 찬스에선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6-1로 달아나는 득점에도 성공했다.
리드오프 김상수가 선봉 역할을 훌륭히 해내면서 삼성 타선은 그야말로 대폭발했다. 5명의 투수가 출동한 키움을 상대로 장단 20안타를 터트리며 11점차 대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 기록까지 만들며 최근 불붙은 화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화끈한 타선지원 속에 6이닝 4안타 3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3패) 사냥에 성공했다. 시즌 30승25패를 기록하게 된 삼성은 같은 날 나란히 패한 LG 트윈스(29승25패)와 KIA 타이거즈(27승24패)를 제치고 단숨에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