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격투스포츠협회 정문홍 회장. 사진제공|로드FC
사단법인 세계격투스포츠협회(WFSO)가 로드FC 출전을 원하는 선수 및 체육관을 등록해 관리한다.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선수와 체육관은 로드FC가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WFSO는 종합격투기의 대중화와 유소년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소속 선수와 체육관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WFSO에 정식으로 등록된 선수와 체육관에 한 해 로드FC 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WFSO는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WFSO는 체육관과 선수 등록에 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단체다. 특히 성범죄 이력에 있어서는 확실한 경계선을 긋고 있다. 성범죄 이력이 있는 전과자들은 WFSO에 선수 및 지도자로 등록할 수 없다. 로드FC가 주최 또는 주관하는 대회에도 당연히 출전할 수 없다.
이런 조치는 로드FC 오너인 WFSO 정문홍 회장이 “격투기계 성범죄자 근절”을 외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정 회장은 격투기계 성범죄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로드FC 김대환 대표, 최영기 변호사(법무법인 승전)와 의기투합해 격투기계에서 성범죄자를 근절하기 위해 각종 제보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일에 정 회장이 유독 앞장서는 이유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격투기단체인 로드FC가 1등 격투기단체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다. 로드FC는 출범 첫 해인 2010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수많은 넘버링 대회를 개최하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 등에도 힘써왔다.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해외 대회를 열기도 했고,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해 동남아시아 진출에 성공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