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영준. 스포츠동아DB
손혁 키움 감독은 9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이영준이 허리에 통증이 있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할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정밀검진 결과에 따라 IL 등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키움 입장에선 악재다. 좌완 계투요원 이영준은 지난해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승1패1홀드, ERA 2.97을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한국시리즈(KS) 8경기에서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위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올 시즌에도 24경기에서 1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ERA) 4.5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8경기(7.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 기간에 1승5홀드를 챙겼다. 한창 페이스가 좋을 때 통증이 발생해 아쉬움이 크다.
손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로 불펜을 꾸릴 것이다. (이영준이)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필승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아쉽지만, 선수 본인의 아쉬움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한현희의 복귀가 임박했다. 무릎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한현희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브리검은 8일 춘천 SK 와이번스와 퓨처스(2군)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 회복을 알렸다. 손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면 1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